중요성 간과… 정책 수립 등 분위기 조성 절실

1. 사진은 지난 10월 농촌진흥청에서 열린 농업용 드론 현장 페스티벌.
사진은 지난 10월 농촌진흥청에서 열린 농업용 드론 현장 페스티벌.

최근 농업용 드론의 활용이 정밀농업으로 더욱 확대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 국내 농업용 드론 시장을 살펴보면 정밀농업에서 활용될 수 있는 데이터 센싱 기술을 바탕으로 이뤄진 예찰 드론은 찾아볼 수 없다는 지적이다.

정밀농업에 드론이 본격적으로 활용될 경우 농작지와 농작물 위치를 3차원으로 재구성한 지도 작성이 가능해지며, 이후 드론에 장착된 센서를 통해 농작물의 수확량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지상에서는 잘 관찰할 수 없는 병충해를 감지할 수 있으며, 농작물의 상태에 따라 물, 비료, 작물 보호제 등을 처방할 수 있다.

이는 우리 농업의 약점인 고령화와 숙련인구의 감소, 기후변화 등을 극복할 수 있는 최적의 기술로서 집중적인 투자가 요구되는 것이다.

관련 전문가는 “현재 국내 농산업 전체적인 분위기가 정밀농업의 중요성을 크게 생각하고 있지 않아 생긴 문제”라며 사회적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뒷받침 돼줘야 한다는 설명이다.

모 농업용 드론 생산업체 관계자는 “애초에 방제용 드론이 존재하지 않았지만 국내 농업환경에 맞춰 제작돼 발빠르게 시장이 퍼진 것이 문제가 된 것”이라며 “현 시장의 흐름상 생산업체 입장에서도 어쩔 수 없이 소비자들의 관심이 있는 것에 집중된 것 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학계 관계자는 “기술의 특성상 기계, 전자, 통신, 농업분야의 전문가들이 모두 참여하는 컨소시엄의 구성과 전략수립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관련 정부에서도 최근 스마트팜에 대한 관심도가 올라감에 따라 정밀농업에 맞는 정부정책과 사회적인 분위기 조성에 더욱 힘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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