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원예 업계 “자체기술 없으면서 시장 독식 노리나"

1.전북 고창 무장면 농민들이 KT 노지채소 스마트팜을 시연하고 있다.
1.전북 고창 무장면 농민들이 KT 노지채소 스마트팜을 시연하고 있다.

 

국내 최대 통신사 KT가 스마트팜 모델 개발사업에 IT업체만을 참여시키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KT는 최근 노지채소 스마트팜 구축사업과 아랍에미리트에 스마트팜을 개소하는 등 스마트팜 개발 사업에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시설원예 등 농업계 일각에선 KT가 국내 스마트팜 개발 사업에 기존의 스마트팜 SW업체가 아닌 신규 IT 업체들만을 선호하는지에 대해 의문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시설원예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KT가 확보한 순수 스마트팜 자체 기술은 없다. 온실, 소프트웨어, 센서 등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들로부터 수주를 받아 설치를 할 뿐이라며 그런데 처음부터 새롭게 데이터를 구축해 나아가겠다는 허무맹랑한 논리로 기존의 스마트팜 SW 업체들을 등한시 하는 것은 애초에 우리 시장을 빼앗을 생각으로 들어온 것 같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국내 시설원예 분야에선 이미 지난 2010년 초반부터 온실제어기와 센서 등을 이용한 PC나 스마트폰으로 온실 내에서 온 습도 등을 환경제어하는 기술들이 많이 개발된 상태다.

따라서 국내 농업 환경에 대한 데이터를 충분히 확보하지 않고 있는 순수 IT업체들로 구성해 국내 스마트팜 모델 개발 사업을 다시 시작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기존에 개발해오던 센서 등 제어 자체기술을 예전보다 더욱 고도화시켰다지금 당장의 결과도 중요하지만 결국 스마트팜 자체 기술개발과 데이터 구축을 하기 위해선 IT 전문분야 업체와의 협업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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