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협력사업 적극 추진… “농기계산업 새 활로 모색”
김신길 농기계조합 이사장 ‘리더스포럼’서 추진전략 밝혀

김신길 이사장이 ‘새로운 도전’이라는 주제 강연을 통해 농기계조합의 국내외 추진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김신길 이사장이 ‘새로운 도전’이라는 주제 강연을 통해 농기계조합의 국내외 추진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김신길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이 해외에 농기계전용공단 구축하고 남북 농기계교류협력사업 등 농기계산업에 새 활로를 찾기 위한 추진전략을 밝혔다.  

지난달 29일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개최한 ‘2018 농기계리더스포럼’에서 김 이사장은 ‘새로운 도전’이라는 주제의 정책강좌를 통해 △해외 ‘한국 농기자재 전용공단’ 구축 △남북 농업기계 교류협력사업 등 국내외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김 이사장은 “세계 농기계시장은 연간 1,500억 달러(약 170조원)의 엄청난 규모의 시장이며, 아시아시장은 급속한 농업기계화로 두 배 이상 급성장하고 있다”며 “신흥국 시장에 ‘한국 농기자재 전용공단’을 세워 농기자재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첫 번째 전략지역으로 필리핀을 꼽았다. 김 이사장은 서울과 마닐라에서 5차례에 걸쳐 진행한 필리핀 농업장관과의 미팅을 통해 클라크 공군기지와 바탕가스주 등을 농기자재 전용공단으로 검토 중인 단계라고 언급했다. 또 지난 11월20일에는 마닐라에서 필리핀 농업장관과 MOU를 체결했다며, 조합이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농기계 전용공단 확보 △각종 세금 혜택 협상 △농기계 구입 수요자 금융 유치 △현지 전문변호사 채용 △현지 KOPIA, 회계사, 코트라 연계 등 조합원사들이 아무런 불편함이 없도록 논스톱 서비스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성한 전용공단에는 △시범농장 △농기계전시장 △농기계교육센터 △R&D센터 △공동지원센터를 설치해 마치 한국에서 제품을 생산하듯 어려움 없도록 지원체계를 확실하게 구축하겠다고 구체적 운영방안도 설명했다.

이어 ‘남북 농기자재 협력사업’에 대한 도전의지도 표명했다. 김 이사장은 “올 초부터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대화의 물꼬가 트이고 있다”면서 “정부의 대북정책에 적극 반영하고 지원을 최대로 끌어내 북한에 ‘농기자재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평양, 신의주 등 최적의 지역을 선택해 농기자재 공단을 조성하고 교육센터 건립, 농기계 조작교육과 종합영농교육 프로그램을 추진해 남한의 농기자재시장 규모와 똑같은 또 하나의 새로운 농기자재시장을 북한에 열 것이라는 게 김 이사장의 포부다.

아울러 그는 “중국과 일본이 먼저 공략하기 전에 조합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중추적 역할을 하겠다”며 “이미 조합에서는 남북농업기계 교류협력을 위한 토론회, 세미나, 탈북농업인 좌담회 등을 7차례에 걸쳐 주도적으로 추진했고, 지난 9월 학계와 민간단체, 조합 각 지역협의회장단으로 구성한 ‘남북농업기계협력 추진위원회’를 발족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한국농기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