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힘 모아 강소기업으로 성장해야”
“중소기업 힘 모아 강소기업으로 성장해야”
  • 이세한 기자
  • 승인 2018.12.03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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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식 북성공업(주) 대표이사
가볍고 실용적인 제품 개발 주력… 예초기 50% 점유
김창식 북성공업(주) 대표이사
김창식 북성공업(주) 대표이사

키엠스타 2018’에서 대통령표창을 수상한 김창식 북성공업() 대표이사는 국내 농기계산업 발전에 열심히 일하신 분들이 많음에도 큰 상을 수상해 감사할 따름이라며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농기계 산업발전에 이바지하는 기업인이 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북성공업()는 지난 1945년 북성철공소로 시작해 초기에는 인력농기구를 주로 개발했으며, 이후 동력 농기계를 개발하는 등 대한민국 농기계 발전과 맥을 함께 했다.

김 대표는 국내 농기계 시장의 가장 큰 문제는 농지 면적에 비해 생산기업의 수가 많은 것이라며 중소기업이 모여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의 유도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소형농기계 국산화에 노력해 많은 제품을 개발·공급한 저력은 무엇인가.

 

지난 1987년부터 지금까지 31년간 중·소형 농기계 제품 개발에 매진해, 현재 매년 7~8만대를 공급하고 있다. 주력제품인 예초기는 국내 점유율 50%에 이른다. 북성공업은 1945년 인력농기구 개발을 시작으로 동력 농기계까지 농기계 발전과 함께 성장했다. 이를 통해 느낀 것은 시대 흐름에 맞는 기계 개발을 꾸준히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초기의 경우 소음과 진동을 줄이고 간편히 사용할 수 있도록 연구를 꾸준히 진행했다. 또 소형 농기계 특성에 맞는 가볍고 실용적인 제품개발에 주력했다. 이처럼 브랜드의 특성에 맞춘 연구개발로 회사의 정체성을 갖춘 것이 지금의 북성공업을 만든 저력이라고 생각한다.

 

농기계산업에 오랜 기간 몸담아왔다. 현재 농기계 시장 상황을 진단한다면.

 

우리나라 농기계 기업 수는 600여개에 이른다. 국토 면적에 비해 생산기업 수는 과잉상태다. 특히 소규모 업체가 많아 그 어려움은 더 크다. 소규모 업체는 기업에 특화된 제품 개발에 여력이 부족해 카피와 가격경쟁으로, 결국 제 살 깎아 먹기진흙탕 싸움으로 이어진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같은 업종끼리 업체가 뭉쳐 힘을 모을 필요가 있다. 만약 10개 업체가 하나의 주식회사가 된다면 관리시스템, 기술 개발, 영업 등이 향상돼 기업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다. 하지만 각각의 업체가 하나의 회사로 뭉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농기계 단지농기계 클러스터같이 하나의 장소에서 중소기업들이 힘을 모을 수 있는 장소가 마련될 필요가 있다. 이미 타 분야인 엘리베이터는 거창승강기벨리에서 시너지 효과를 보고 있으며, LED 분야도 익산함열LED단지를 마련하고 있다. 어려운 환경에서 수출을 기대하는 업체도 많지만 수출도 쉬운 것이 아니다. 국내 기업의 위치는 중국과는 가격경쟁에서, 일본과는 품질경쟁에서 밀리는 상황이다. 더욱이 동남아 시장은 가격으로 선진국은 품질 중심의 제품을 선호해 수출도 녹록지 않다.

많은 제조업체 가운데 살아남기 위해서는 제품 연구개발에 주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첨단 농기계 개발로 회사의 기술력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다.

이밖에 카피를 방지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지금보다 특허 등을 강화해 카피 제품을 막아 기업의 기술을 보호해야 한다. 제도적인 뒷받침이 이뤄지지 않으면 독창적인 연구개발을 진행한 기업만 피해를 보는 현 상황이 계속 이어질 것이다. 결국 카피를 우려해 제품 개발을 위한 투자가 위축될 것이며, 이는 농기계산업 전반이 어려움에 부닥치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중소 농기계 제조업체의 애로점은 무엇인가.

 

해외 선진기술을 따라잡을 수 있는 첨단 기술의 보유가 필수다.

우리나라 농기계 4대 종합메이커에서는 기술 개발을 위한 체제가 갖춰져 있다. 하지만 소기업은 적은 인력으로 기술 개발, 생산, 영업까지 진행한다. 정부가 연구개발비를 지원해도 이를 소화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으면 활용이 어렵다. 결국 기존 제품을 개선하거나 융합하는 개발만 이뤄지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단독 참여보다는 기업 간 협력 지원이 가능하도록 정부의 유도가 필요하다. 같은 업종끼리 모여서 분야별로 힘을 모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해외 선진기술을 따라잡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북성공업의 주력제품은 어떤 것인가.

 

북성공업의 주력제품은 예초기다. 2 사이클, 4 사이클을 비롯해 LPG까지 개발해 전국 점유율 5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7년 전 개발에 성공한 충전 분무기는 그간 개량을 거쳐 완성도에 정점을 찍었다. 충전 분무기는 간단해 보이지만 막히거나 물이 새는 등 개발이 수월하진 않았다. 지금은 시장에서 무고장으로 평가받고 있어 내년에는 1만 대 이상 판매될 전망이다. 이처럼 개발에 최선을 다해 문제없는 제품을 공급하고, 사용자의 입소문으로 제품을 찾게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이밖에 엔진브로워 3종류, 동력살분무기 4종류, 육묘와 관련해 상토제조기와 볍씨파종기도 함께 공급하고 있다.

 

향후 기술개발 계획이 궁금하다.

 

북성공업은 올해로 73년째를 맞았다. 규모는 작지만 100년을 넘기는 장수기업으로 농민에게 봉사하는 것이 목표다. 앞으로는 충전식 소형기계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물론 쉬운 것은 아니다. 우선 경제성 문제다. 충전식 제품은 원가가 높고, 장시간 사용을 위해서 배터리의 부피가 증가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매진할 계획이다.

또 효율성 높은 밭농업 기계 개발을 통해 보급률 향상에 기여할 예정이다. 밭작물은 밭의 크기와 종류가 다양해 단일품목에 다양한 기계들이 개발되고 있다. 하지만 더 나아가 통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과 기술이 마련돼야 한다. 북성공업은 이를 위한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1945. 10 북성철공소 설립

1976. 05 북성기계 변경

2001. 01 북성공업 주식회사 법인 전환

2008. 03 지식경제부장관표창

2010. 12 농림수산식품부장관 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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