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 교차오염 예방, 노동력·시간 감소

오리사 깔짚 자동 살포 장치
오리사 깔짚 자동 살포 장치

자동 오리 깔집 살포기가 개발돼 그간 가장 많은 노동력이 드는 작업으로 꼽혔던 깔집 작업의 인력과 시간을 감소시킬 전망이다. 천정에서 움직여 질병 교차오염까지 예방된다.

농촌진흥청은 오리 사육 농가용 오리사 깔짚 자동 살포 장치를 개발해 특허출원(10-2018-0131694)을 마치고, 오는 12월 산업체에 기술을 이전할 계획이라고 지난 21일 밝혔다.

현재 대부분의 오리 사육 농가에서는 왕겨나 톱밥 같은 깔짚을 사람이 직접 뿌려, 가장 많은 노동력이 드는 작업으로 조사된 바 있다. 육용 오리(2주령 이후)는 평균 23일에 1, 종오리(씨오리)11회 깔짚을 뿌린다. 이때 5,000마리 기준(15m, 길이 90m 시설)으로 1개 동에 12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이 때, 손수레나 차량을 이용해서 뿌리기 때문에 외부의 오염 물질이 사육 시설 안으로 들어와 교차 오염 발생 가능성이 크다.

농진청이 이번에 개발한 장치는 자율 주행 방식으로 인력을 대체하고 질병 교차 오염을 예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농장주가 미리 설정한 목표에 따라 자동으로 깔짚을 싣고, 앞으로 이동하면서 시설에 고르게 뿌려준다. 90분 걸리던 시간도 15분 만에 마칠 수 있어 효율을 높였다.

이와 함께 장치에 설치된 CCTV로 사무실에서 오리 상태를 원격으로 점검할 수 있으며 인터넷이 구축된 농가에서는 휴대전화로도 확인할 수 있다.

곽정훈 국립축산과학원 축산환경과 과장은 "오리 사육 농가에서 깔짚 자동 살포 장치를 활용하면 노동력 부담은 덜고 오리사는 더욱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다""질병의 교차오염을 예방할 수 있어 편의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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