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 좋은 부품 사용위해 노력

콩정선기 전문 제조업체 ‘에셀’ 김유환 대표
콩정선기 전문 제조업체 ‘에셀’ 김유환 대표

콩정선기 전문 제조업체 ‘에셀’ 김유환 대표는 “적게는 몇 천원에서 많게는 개당 수 십 만원이 더 비싸더라도 품질 좋은 부품을 사용하려고 한다”며 “솔직히 적은 인원으로 운영하는 업체에서 사후관리를 위해 이곳저곳 출장을 다닐 여력도 없거니와 그렇게 길 위에다 뿌리는 돈으로 오히려 내구성 좋은 재료를 써서 잔 고장 없는 기계를 만드는 것이 더 이득”이라고 말한다.

지난 23일 경기도 화성시 팔탄면의 에셀 공장에는 충북 A농업기술센터에서 급하게 입고된 콩정선기가 한창 정비 중이었다. 무려 12년 전에 공급된 제품인데 바람을 일으키는 팬의 날개가 부러져 교체를 의뢰한 것. 장장 12년 만에 처음 큰 수술대(?)에 오른 것이다. 

김 대표는 “기술센터 직원이 오죽했으면 ‘기계를 한 3~4년 쓰면 여기저기 탈이 나서 못쓰게 만드셔야 사장님도 돈이 좀 되실 텐데, 10월말부터 이듬해 3~4월까지는 밤을 빼고는 쉴 틈 없이 돌려도 이렇게 10년 넘게 쓰는 기계를 만드시면 어떡합니까?’라고 오히려 걱정해 줄 정도”라고.

에셀 콩 정선기의 가장 큰 특징은 ‘캠축 구동 방식’을 고수한다는 점이다. 캠축 구동으로 동력을 전달하는데 전통농기구인 ‘채’로 농작물의 껍질을 제거했던 전통방식과 유사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캠축은 로터베어링과 탈곡망 등 소모품만 정기적으로 관리하면 크게 탈날 부문이 없는 간단한 구조를 자랑한다. 캠축 구동의 가장 큰 약점인 진동발생 문제는 제품하단에 4개의 이동식 바퀴를 달아 지면에 전달되는 충격을 흡수하는 효과로 보완했다.

김 대표는 “에셀 콩정선기를 쓰시는 분들의 신뢰에 보답하는 길은 제품의 성능과 품질이라고 믿는다”며 “탈 없는 기계로 농업인의 스트레스 없는 농작업에 도움되고 싶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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