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농사짓는 시대 연다
인공지능이 농사짓는 시대 연다
  • 이재학 기자
  • 승인 2018.11.16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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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 기술로 차세대 한국형 스마트팜 제시

농업인 홍길동 씨는 어제 밤새 분 강풍에 토마토 온실이 무사한지 걱정이 앞섰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휴대전화 스마트팜 음성비서에게 “온실 상황이 어때?”라고 물었다. 그러자 거실에 있는 TV에 온실의 현재 모습과 어제 밤 온실 내부 환경 변화 이력이 나타났다.

귀농인 김대한 씨는 오늘 온실에 비료를 줄 예정이다. 스마트패드로 온실에서 재배 중인 딸기를 찍어 클라우드 센터에 전송한다. 잠시 후 인공지능이 분석한 딸기의 영양 상태와 질병 정보가 그래프로 그려지고, 필요한 비료의 종류와 양이 표시된다. 이어 자동으로 양액 공급 장치가 작동되고, 오늘의 일기 예보와 온실 환경을 고려해 환경조절장치도 가동을 시작한다.

4차산업혁명 기술 융합과 혁신으로 우리 농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본격적인 스마트 농업 시대를 열어갈 2세대 스마트팜 기술의 상용화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농촌진흥청은 이와 관련한 ‘한국형 스마트팜 2세대 기술 시연회’를 15일 농진청 농업공학부에서 가졌다.

정부는 취약한 우리 농업의 영농환경을 극복하고 튼튼한 체력을 갖춰 미래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스마트팜 기술 개발과 보급 확산’을 혁신성장 핵심 선도 과제로 추진해 왔다. 스마트팜은 자동화 설비와 정보통신기술(이하 ICT)을 활용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농사 환경을 관측하고 최적의 상태로 관리하는 과학기반의 농업방식을 말한다.

이에 농진청은 보다 고도화된 스마트팜 기술로 농업을 과학화하고 농업혁신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3단계 기술개발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데, 1세대 ‘편이성 향상(2016)’ 기술 개발에 이어 2세대 생산성 증대(2018), 3세대 수출형 스마트팜 개발이 목표다.

이번에 농진청이 개발한 한국형 스마트팜 2세대 기술은 인공지능이 데이터와 영상정보로 생육을 진단하며 의사결정을 돕는 데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인공지능으로 작물의 성장과 생육, 질병상태를 진단할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기반의 음성지원 플랫폼 ‘팜보이스’와 재배 전 과정에서 적합한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클라우드 플랫폼’은 농사 경험이 적은 젊은 창업농이나 ICT에 미숙한 고령 농업인에게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은 지속적인 검증과 보완을 통해 궁극적으로 농업 선진국인 네덜란드의 프리바시스템(네덜란드 프리바(Priva)사에서 생산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팜 시스템)과 대등한 경쟁력을 갖추고, 나가서는 한국형 농업시스템을 우리와 유사한 농업환경에 있는 세계 여러 나라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글로벌 수출형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김상철 국립농업과학원 스마트팜개발과장은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더욱 고도화된 한국형 스마트팜 기술이 마침내 우리 농업의 미래를 바꾸고 국가의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한국형 스마트팜 2세대 기술개발과 보급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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