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분야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
농기계 분야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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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1.1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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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훈 (사)한국농업기계학회장
정종훈 (사)한국농업기계학회장

지난 9월 한국농기계신문에 게재된 ‘(사)한국농업기계학회 명칭 변경?’ 기사에서 학회가 실시한 학회 명칭에 관한 설문조사의 의도가 잘못 전달되어 이를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바로 잡고자 이 글을 올립니다.

설문조사를 한 목적은 학회 명칭에서 ‘농업기계’를 빼고자하는 것이 아니라 ‘농업기계’를 지키며, 4차산업혁명의 소프트웨어 산업도 포함시킬 수 있는 ‘시스템’이란 단어도 추가해 미래지향적으로 학회의 학문 및 연구 분야를 확대하고자 실시하였던 것입니다. 산업의 변화와 사회의 요구에 따라 회원님들이 그 명칭을 변경하기를 원한다고 가정한 경우에, 제일먼저 ‘한국농업기계·바이오시스템공학’이란 학회 명칭을 제안하였던 것입니다. 결코 학회 명칭에서 ‘농업기계’를 빼고자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업계, 연구소 및 농기계조합 등에서 이 점 오해 없으시기를 바랍니다.

기존의 농업기계를 지키면서 인공지능, 빅데이터, 농용로봇, 드론, 스마트팜 등의 4차산업혁명 기술을 포함할 수 있도록 명칭의 변경이 필요합니다. 기존의 명칭으론 4차산업혁명을 다 커버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현 시대는 산업의 가치와 중요도가 하드웨어산업에서 소프트웨어산업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학회는 이러한 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교육 프로그램도 변화시키고 혁신적인 원천기술들을 연구 개발하며 대응해야 합니다. 강물이 흐르듯이 학문과 산업이 매우 빠르게 변화하므로 학회뿐만 아니라 산업계와 연구소도 시대의 요구에 부응해서 변화해야 합니다.

현재의 위치와 상태에 만족하며 시대 흐름의 변화에 맞추지 않고서 새로운 것을 추구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의 발전과 성장은 있을 수 없습니다. 먼저 학문이 변화하고 준비하여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능력있는 인재를 양성해야 합니다. 이러한 취지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것입니다. 현재 농기계조합에 가입한 업체들도 농기계, 작업기, 농자재, 농용 센서류, 전자통신의 자율주행시스템, 농용로봇, 3D프린터, 농용드론, 스마트팜, 소프트웨어 개발 등 다양한 업체들로써 스마트농업에 관련된 업체들입니다. ‘농업기계’란 명칭만으로 이 다양한 분야를 다 포함할 수 없기 때문에 앞으로는 ‘시스템’이란 용어가 필요한 것입니다. 따라서 이미 미국이나 유럽에서 ‘Agricultural (Machinery) and Biosystems Engineering’이란 명칭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미 한국농업기계학회는 세계적인 학문동향과 국내 여건 변화를 고려하여 학회명칭과 학술지 명칭변경을 논의를 시작(2002년 12월)하여 학회회원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우선적으로 학술지명칭 변경을 하기로 하였고, 2003년 7월 제28차 총회에서 학회지 명칭을 바이오시스템공학(J. of Biosystems Engineering)으로 확정하였습니다. 2010년도에는 학회 명칭과 학과 명칭 변경에 관한 설문조사(2010년 9월)를 실시하였으나 응답자가 저조하여 결론을 도출하지는 못하였습니다.

우리 학회는 그동안 우리나라의 농업기계화, 자동화를 위하여 노외기계 및 작업기 중심의 전통 농업기계를 생산성 분야에 많은 역점을 두고 연구개발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전통 농업기계의 연구는 이미 많은 부분이 민간기업차원의 자체 연구개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고 학계나 연구기관에서의 역할도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특히, 일본의 경우 2018년도에 ‘농업기계화촉진법’이 폐지되었으며, 일본농업기계학회의 명칭 변경 등 농업기계화가 어느 정도 달성된 이후의 과정을 밟고 나가고 있음도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이제는 우리 학회도 분야를 넓혀 인간 중심의 안전과 인간공학적 설계를 고려해야 하고, 나아가 기능성 농식품 가공기계 분야, 부가가치가 높은 농업생명산업 분야, 식물공장, 스마트팜, 농업 에너지와 환경을 고려한 정밀농업 그리고 인공지능을 이용한 첨단 자동화와 농용로봇 및 자율주행의 무인화기술 산업 등에 중점을 두면서 그 연구개발 분야를 다변화하며 균형있게 확대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산업의 발전이 빠르고 시대의 요구가 변화함에 따라 우리 학회도 그에 맞게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 2010년도의 설문조사에 이어 다시 학회의 명칭을 다 같이 생각해야 할 때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이에 지난 7월19일 학회 운영위원회에서는 학회 명칭에 관해 회원님들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설문조사를 다시 실시하기로 결정하였던 것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학회, 연구소, 업계, 조합 등의 관련기관들이 모여 공청회를 통해 학회 명칭에 관해 충분한 대화와 소통을 거친 의견수렴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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