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 · 비닐 피복 · 파종 동시에 작업
적응성 시험 거쳐 내년 본격 보급

무 복합 파종기의 작업 모습
무 복합 파종기의 작업 모습

두둑 성형, 비닐 피복, 파종을 동시에 작업할 수 있는 '무 복합 파종기' 개발에 성공해 현장 적응성 시험을 거쳐 2019년 농가에 보급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은 트랙터에 부착해 사용할 수 있는 무 복합 파종기를 개발에 성공했다고 31일 밝혔다.

무의 주요 농작업 기계화율은 2016년 기준으로 60.2%에 이르렀으나, 파종 작업의 경우 절개된 비닐이 작물에 접촉하면서 작물이 죽는 문제로 기계화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에 개발된 무 복합 파종기는 두둑 성형, 비닐 피복, 비닐 절개, 파종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복합장치다. 그간 문제가 됐던 비닐절개 장치는 비닐을 직경 7cm 이상으로 절개하는 동시에 파종할 수 있게 설계해 열상 문제를 해결했다.

이 장치는 평두둑 2줄 재배용으로 한 번에 4줄을 파종할 수 있으며 줄 간격은 22, 24, 27cm로 조절이 가능하다. 개발한 장치를 무 재배 농가 포장에 적용한 결과, 파종 시 종자의 개수는 평균 4.4개로 사람 손으로 파종할 때의 3~5개와 비슷했지만 작업 성능은 0.7시간/10a로 손 파종(12.3시간/10a)에 비해 노동력을 94% 줄일 수 있었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이번에 개발된 무 복합 파종기는 지속적으로 현장 적응성 시험을 거쳐 생산업체에 기술 이전 후 내년부터 농가에 본격적으로 보급될 계획이다.

최용 농촌진흥청 밭농업기계화연구팀장은 "이번에 개발한 무 복합 파종기는 작업 정밀도가 우수하고 노동력과 비용 절감 효과도 커 농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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