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연 아시아 최대 규모… "눈길 끄는 제품 많지 않아"
단연 아시아 최대 규모… "눈길 끄는 제품 많지 않아"
  • 김영태 기자
  • 승인 2018.11.05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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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ME 2018, 단순 기계식 많고 전장품 '수준 낮아'
무인자율트랙터, 농장토털시스템에 신기술 접목시도
스스로 작물의 생육상태를 실시간 진단하고 토양성분을 분석해 최적의 농작업을 무인으로 수행하는 자율주행전기트랙터는 중국 농기계산업이 추구하는 미래상을 구현하고 있다.
스스로 작물의 생육상태를 실시간 진단하고 토양성분을 분석해 최적의 농작업을 무인으로 수행하는 자율주행전기트랙터는 중국 농기계산업이 추구하는 미래상을 구현하고 있다.

중국 국제농기계박람회2018(China International Agricultural Machinery Exhibition, CIAME 2018)가 지난 26일 개막해 사흘간 중국 중부의 중요 도시인 우한시의 국제 컨벤션센터서 열렸다. CIAME 2018는 중국농기계유통협회(CAMDA), 중국농업기계화협회(CAMA) 및 중국농기계공업협회(CAAMM) 등 가장 영향력 있는 단체가 공동 주관해 열렸다.

YTO, Lovol, Zoomlion, 둥펑, 산동시펑, Wuzheng그룹 등 중국을 대표하는 제조회사는 물론 John Deere, CLAAS, Agco, Deutz-Fahr, Kubota and Yanmar 등 세계 최고의 농업기계 제조업체가 한 자리에 모였다. 올해 1,900여 업체가 22만 평방미터의 전시장을 그들의 주요 제품으로 가득 메웠다. 이처럼 CIAME 2018은 다양한 전시 제품, 전문가와 대규모 관관객의 방문, 그리고 다채로운 국제교류 활동으로 중국의 농업기계화를 촉진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전시회에서 중국기업은 무인전기트랙터, 드론, 농장토탈제어시스템 등 4차 산업혁명기술을 적용한 시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였다.  

22만 평방미터의 부지에 1,900여 업체가 출품한 2018 중국 국제농기계박람회는 규모면에서 단연 아시아 최고를 자랑한다.
22만 평방미터의 부지에 1,900여 업체가 출품한 2018 중국 국제농기계박람회는 규모면에서 단연 아시아 최고를 자랑한다.

하지만 최근 중국 농기계시장은 급격한 매출한파를 겪고 있다. 올 들어 트랙터는 지난해 대비 매출액이 30% 줄었고, 콤바인 등 수확기류는 전년대비 판매량이 25% 가까이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대다수 현지 전문가들은 내년의 시장상황을 더욱 어둡게 전망하는 분위기다. 늘 가파른 성장세를 지속했던 중국 농기계시장의 성장그래프가 크게 한 풀 꺾인 모습은 박람회장 곳곳에서 감지할 수 있었다. 화려한 전시부스를 꾸려 출품은 했지만 중국을 대표하는 국영기업의 부도설이 끊이지 않았으며, 개막 첫날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게 주말에 접어들며 박람회장을 찾는 참관객 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제조 및 공급업체 난립에 따른 경쟁심화, 대형농기계 중심의 보조금지원 등 중국정부의 움직임도 구매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일각에선 단기간 급격한 양적팽창에 따른 일시적 조정국면으로 진단하며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트랙터 메이커만 200개에 이르는 중국기업은 엔진과 미션 등 주요부품을 자체 생산하는 회사를 손에 꼽을 정도로 글로벌 선두기업과의 기술격차는 여전하다는 평가다.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은 11개 기업의 제품으로 ‘한국관’을 구성해 출품했지만 전시면적확대와 다양한 제품출품을 위해서는 정부의 보다 전폭적인 지원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은 11개 기업의 제품으로 ‘한국관’을 구성해 출품했지만 전시면적확대와 다양한 제품출품을 위해서는 정부의 보다 전폭적인 지원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박람회장을 찾은 서평원 전국농기계유통협동조합 이사장은 “측조시비기를 부착한 승용이앙기가 전면에 대두될 정도로 우리가 40여년에 걸쳐 이룬 농업기계화를 중국은 채 10여년 만에 따라잡을 만큼 발전 속도는 놀랍다”며 “아직은 단순하고 저렴한 기계식이 대부분이며, 정밀하고 효율적인 작업에 필수적인 전장기술에서는 글로벌기업의 제품은 물론 한국제품을 뛰어넘기에는 당장은 어려워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경수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이사는 “성장 일변도의 내수시장에 집중했던 중국기업이 서서히 국외에서 먹거리를 찾기 시작했다”며 “이미 부품, 소형분무기, 부속작업기 등을 앞세워 중국제품이 우리 안마당에 널리 유통될 정도로 문턱이 낮은데, 앞으로 가격우위에 품질까지 뒷받침된다면 무서운 속도로 한국시장을 잠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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