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느타리버섯 재배시설 스마트팜 모델 공개

느타리버섯 재배시설 스마트팜 모델 내부
느타리버섯 재배시설 스마트팜 모델 내부

환경관리 DB를 기반으로 느타리버섯 전체 주기를 자동 관리해 생산량과 소득 증대를 이룰 수 있는 스마트팜 모델이 공개됐다.

농촌진흥청은 느타리버섯 재배시설 스마트팜 모델을 개발하고 지난 25일 충북 음성에 위치한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버섯실험동에서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시군센터 버섯담당과 버섯재배농업인 등 30여명이 참여한 현장설명회는 이성현 국립농업과학원 스마트팜개발과 농업연구관의 '버섯재배사 스마트팜 모델 설명'을 시작으로 재배사 견학과 토의로 진행됐다.

이번에 개발된 스마트팜 모델은 ICT 기술을 활용한 것으로 버섯 재배 시설 내부 환경을 관찰하는 센서와 공기순환시스템, 생육환경제어시스템 등으로 구성됐다.
느타리버섯의 특성에 맞춰 설정한 환경관리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재배시설 내부의 온도와 습도, 이산화탄소 농도 등을 자동으로 관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관리하면 버섯배지 입상부터 수확까지 전체 주기의 환경이 자동 관리돼 재배 경험이 부족해도 고품질 버섯 생산이 가능하다.

이성현 국립농업과학원 스마트팜개발과 농업연구관이 참석자들에게 스마트팜 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
이성현 국립농업과학원 스마트팜개발과 농업연구관이 참석자들에게 스마트팜 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

이 농업연구관은 "지난해부터 농가에 느타리버섯 재배시설 스마트팜 모델을 보급한 결과 적용 농가의 생산량과 소득이 평균 25% 증가했고 이용한 농가의 92%가 만족했다"며 "생산량과 소득 증가 요인으로는 내부 환경을 살피는 센서가 있어 농업인이 재배시설을 드나드는 횟수를 줄였고 이에 따른 최소한의 환경 변화만 일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냉방과 난방을 자동으로 조절해 재배 횟수를 늘리고 비상 상황에 신속한 응급조치도 가능해 시설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설명회에 참여한 한 농민은 "느타리버섯도 기르는 노하우에 따라 상품성과 생산성에 큰 영향이 미친다"며 "스마트팜 구축으로 생산성을 증대시킬 수 있는 다양한 버섯 종류에 대응하는 데이터 마련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주문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구현된 스마트팜 내에는 빛의 최적화가 아닌 듯 보인다"며 "조도와 휘도를 정확히 분석해 사육환경에 적합한 빛 형태를 구현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이 농업연구관은 "LED에 대한 연구도 계속 진행 중으로 향후 조도를 조절해 스마트팜 내에 사람이 있을 때만 조도를 올리는 방향으로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에 공개한 스마트팜 모델의 시범사업을 2019년까지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추진과 함께 그간 버섯 재배 농가에서 반복되던 문제점인 습도 센서와 대류 팬의 내구성을 높이고 느타리버섯 재배에 알맞은 환경을 정밀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상담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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