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환경변화, 지역혁신의 디딤돌로 삼아야

송용섭 충북농업기술원장

올해는 100년 만의 기록적인 폭염으로 농업 현장에 큰 피해를 입었다. 포도, 사과, 복숭아 등 상당수의 과수작물이 뜨거운 햇볕에 껍질이 짓무르는 일소(日燒) 피해를 입고, 고추는 시들어 말라버렸다. 송용섭 신임 충북농업기술원장은 이러한 위기를 오히려 농업혁신의 디딤돌로 삼아야 한다고 말한다. 지난 2016년부터 최근까지 농촌진흥청 스마트팜교육단장으로서의 소임을 다하고 충북농업기술원장으로 새 출발하는 송용섭 원장을 만나 그 이유를 들어봤다.

 

부임을 축하한다.

고향 충북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이후 농업기술원을 떠난 지 만 26년 만에 다시 이 자리로 돌아왔다. 시간과 공간, 사람들은 많이 바뀌었지만 마치 제 자리를 찾은 것처럼 마음이 홀가분하기도 하다. 그 어느 때 보다 중대한 시기에 원장 직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농업기술원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지금 우리 농업과 농촌은 기후변화를 비롯해 고령화와 시장개방 그리고 농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증가 등 대내외적으로 급변하는 환경에 놓여있다. 우리는 이러한 변화를 지역 농업 혁신의 디딤돌로 삼아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우리 충북농업기술원이 지역의 농업과 농촌을 혁신하는 전문기관으로서 대한민국 농업의 중심, 충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기술원장으로서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충북농업은 쌀을 비롯해 대부분은 작목에서 재배면적뿐만 아니라 생산량에 있어서 전남, 경북 등 타도에 비해 절대적으로 열악해 지역의 농업 경쟁력 또한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농업 연구개발과 기술보급 혁신을 통해 단위면적당 농업 생산성과 농가당 농업소득은 타 지역보다 충분히 앞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특히 고추, 수박, 대추, 복숭아, 인삼 등 지역특화 작목을 중심으로 충북의 지리와 생태적 특성에 알맞은 품종을 육성하고 새로운 재배기술을 개발하는데 선택과 집중을 해 그 연구 성과를 시군농업기술센터와 함께 농업인에게 신속히 보급하고 영농 현장에서 실증해 보임으로써 지역 농업 혁신을 이끌도록 하겠다.

 

* 송용섭 충북농업기술원장 프로필

1988.05 ~ 1990.02 충청북도 중원군농촌지도소(농촌지도사)

1990.03 ~ 1992.04 충청북도 농촌진흥원(기획, 농민교육)

2005.08 ~ 2006.08 대통령자문 농어업 농어촌특별대책위원회(기획, 농촌지도관)

2008.08 ~ 2009.10 농촌진흥청 기술협력국 기술연수과장

2009.11 ~ 2010.10 농촌진흥청 농촌지원국 지도개발과장

2010.11 ~ 2012.10 김포시농업기술센터소장

2012.10 ~ 2015.02 국립축산과학원 기술지원과장

2016.09 ~ 2018.08 농촌진흥청 농촌지원국 스마트팜교육단장

2018.01 ~ 충북농업기술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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