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대·두루기계, '승용자주식 수확기' 개발
대파 재배농가의 최대 애로사항인 수확작업의 기계화가 완성을 앞두고 있어 농가의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대학교 최규홍 교수(사진)는 뿌리작물 수확기 생산 전문업체인 두루기계통상과 공동으로 농림기술개발과제로 ‘승용형 자주식 대파수확기’를 개발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원으로 개발 중인 승용형 자주식 대파수확기는 승용자주식으로 개발해 노약자와 여성농업인이 사용하기 쉽도록 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작업할 때 선회반경을 줄임으로써 소구획 포장조건에 적합하도록 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궤도형 주행장치를 도입해 작업할 때 주행안전성을 높이고, 뿌리부를 굴취한 후 줄기부를 벨트컨베이어로 잡고 기체 후방부의 팔렛로 이동해 수집하거나 또는 작업자가 10∼15개(2∼3kg)를 묶는 형식이다. 예상 작업능률은 10a를 수확하는데 240분으로 인력 대비 약 8배 이상의 작업능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파는 마늘, 고추, 양파와 함께 대표적인 조미채소류로 지난해 생산액이 5,455억원으로 경제적 비중도 높다. 현재 3만5,000농가에서 1만504ha를 재배하고 있고, 수확면적은 전체의 43.2%가 전남에 집중돼 있다. 대파 재배농가의 10a당 총수익은 408만4000원으로 경영비 37%와 소득 63%로 파악되고 있다. 생산비 가운데 고용노력비의 비중이 17%이지만 자가노력비를 포함하면 54.5%로 절대적인 노동집약적인 품목이다. 10a당 수확작업은 42.1시간으로 총 노력시간의 32.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수확작업의 기계화가 시급하다.
한편 최규홍 교수는 농촌진흥청 농업공학부(구 농업기계화연구소)에서 기초기술기계과장, 수확후처리기계과장, 생산자동화기계과장을 거쳐 농업공학부장을 역임했고, 지난해 말에 전주대학교로 자리를 옮겨 연구 개발과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올 2월에는 ‘농작업기계학’(전북대출판원)을 출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