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보호 제도적 장치 필요
40여년간 부안 농업기계화 앞장

이승우 대동공업 부안대리점 대표
이승우 대동공업 부안대리점 대표

이승우 대동공업 부안대리점 대표는 “농가의 소득 증대를 위해서는 농산물의 안정적인 생산과 수요가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선심성 보조사업보다 생산물 전량수매 시스템을 갖추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동공업부안대리점은 지난 1976년부터 지금까지 40여년간 부안지역 농업기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이 대표는 “부친에 이어 2대째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어, 아마 전라북도에서는 가장 오래된 대동공업 대리점일 것”이라며 “정직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부안대리점은 신속한 사후관리로 영업망을 관리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40여년 간 꾸준히 운영할 수 있는 원동력은 신속한 AS 때문”이라며 “빠른 사후관리는 사용자와의 신뢰구축으로 연결됐다”고 말했다. 이 같은 영업은 신속한 부품 공급을 진행하는 대동공업이기에 가능했다. 이 대표는 “아마 국내 농기계 기업 중 대동공업이 부품 공급이 가장 빠를 것”이라며 “대동공업은 자동화라인을 통해 안정적인 품질의 부품을 대규모로 생산, 신속히 공급해준다”고 설명했다.

대동공업은 본사 차원에서 매년 정비 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을 진행해 신속하고 정확한 사후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 대표는 “사후관리는 제품 구매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본사로부터 기술과 정비교육을 받고 있다”며 “교육 시 개선점을 파악하고 작동법 등 시스템을 익힐 수 있어 더욱 신속한 사후관리를 제공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

주로 벼 생산이 많은 부안지역은 산과 들 그리고 바다가 어우러져 있어, 참깨, 대봉, 버섯 등 다양한 작물이 생산된다. 특히 최근에는 조사료를 선호하는 농가가 증가하는 추세로, 조사료 재배면적이 증가하고 있다.

대동공업 부안대리점
대동공업 부안대리점

대농이 많은 부안지역은 마력이 높은 대형 기계의 수요가 많다.

이 대표는 “넓은 지역을 관리하는 대농들이 많아 대형 농기계를 선호하는 편으로 마력이 큰 외산 제품들의 인기가 높다”며 “현재 부안의 국산 기계 보급률은 60%지만 조만간 역전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해 관계자들과 다양한 연구와 회의를 진행했지만 외산 제품을 선호하는 시장 흐름을 막을 수는 없었다.

이 대표는 “국내 제품과 해외 제품은 아직 내구성과 마력 등에 조금 차이가 있다”며 “조금의 차이가 기계 선택에서 큰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또 농기계를 구입할 때 해외 제품은 성능을 믿고 정해진 금액을 그대로 수용하는 반면 국산 제품은 할인 등에 민감하다고 설명했다.

콤바인 A/S를 진행하고 있다.
콤바인 A/S를 진행하고 있다.

또 이 대표는 국산품 애용을 부탁했다. “약간의 품질 차이로 해외 제품에 국내 시장이 침식된다면 결국 마지막 피해자는 농민이 될 것”이라며 “한국 농기계 기업이 살아야 농민들도 더불어 산다”고 토로했다. 이 대표는 현재 국내 기업이 활성화돼 있어 해외 기업과 경쟁 구도로 발전하고 있지만 해외 시장이 국내 시장을 잠식할 경우 국내 사정에 특화된 제품 개발이나 보급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했다. “만약 해외 기업이 국내 시장을 잠식했다면 제품과 부품가격을 크게 높여도 수입 제품을 구입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미래산업인 첨단농업기술을 우리가 주도하기 위해서도 국산 농기계 애용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중국도 배터리 등 자국 생산제품을 사용해야 보조를 진행하는 등 엄격히 관리하고 있지만 우리 정부는 국내 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이 부족한 것 같다”며 “외국의 제제가 있어도 강력히 규제해 국내 제품의 판매 활성화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일침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정부는 국산 농기계 개발을 위한 다양한 지원 시스템과 국산 제품 판매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한국 농기계 산업이 세계적으로 발전될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강화해 줄 것”을 정부에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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