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시성 정부 공동시범 참여로 시연 · 적용 테스트 추진 권장
취약점 · 유망협력분야 파악, 부품 장비 등 진출 추진 필요

코트라에 따르면 중국 산시성에 진출할 한국기업은 산시성 정부의 공동 시범사업 참여로 한국 농기계 장비의 시연 및 적용 테스트를 추진할 것을 권장했다.

또 산시성의 농업생산의 취약점과 유망협력 분야를 파악해 부품 장비 진출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 산시성은 농업현대화를 위해 농업기계화가 가장 중요하고 필수적인 핵심 요소라 판단했다. '5개년 현대농업발전계획'을 통해 농산품의 효율적 생산 공급, 노동력 대체, 식량 안전, 농민 수입 증대 등을 목적으로 농업기계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현대농업발전계획은 농기계 장비 보유와 활용을 높이고 농기계와 농업기술의 융합 촉진으로 농업생산 전 과정 기계화와 고품질·고효율적인 농업을 추진 한다는 계획이다.

산시성 농업청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농기계 중 대·중형 트랙터는 7.16%, 콤바인은 10.68%로 각각 성장했다. 또 기계를 활용한 수확 면적도 2010년 124만3,500ha에서 2016년 1,832만7,700ha로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진행된 12차 5개년 농업기계화의 성과다. 12년차에는 농기계 구입 보조금과 지원정책을 바탕으로 농업기계화의 빠른 성장을 이뤄냈다는 평이다.

중국 옥수수밭.
중국 옥수수밭.

12년차에 산시성은 농업기계화를 위해 41억3,500만 위안(한화 약 6,753억6,955만원)을 투입해 농작물 생산과정 종합기계화 수준을 61.23%까지 끌어올렸다. 밀은 전 과정 기계화를 이뤘으며, 옥수수 72.47%, 벼 56.04%, 감자류 31.92%로 나타났다.

2016년부터 2020년을 목표로 진행되는 13차 5개년 현대농업발전계획은 2020년까지 농기계로 인한 총수입 160억 위안을 목표로 농작물 생산과정 종합기계화 수준을 70%에 도달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식량작물생산 전 과정을 기계화하고 농산품 저장 가공 기계화와 농·목축·어업과 시설농업의 기계화 수준을 향상시킬 방침이다.

하지만 중국 무역관은 산시성 농업기계화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무역관은 “산시성 농업기계는 증가하고 있지만 소형기계와 농지 내 설비는 많고 대중형 기계와 생산 전후 단계용 설비는 적다”며 “또 산구릉 등 척박한 지역의 설비와 고성능 복합기기는 적고 저사양·노후 기계가 많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수급 불균형과 구조적 취약점을 극복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기계화율의 지역별, 분야별, 생산단계별 불균형 상황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관중평원 지역이 80% 이상이나, 산구릉 지역은 기계화 수준이 미약하며 식량작물의 기계화 수준은 높지만 목축·과일 설비농업 분야는 상대적으로 낮다. 밀과 옥수수는 기계화 수준이 높으나 벼, 유채, 감자류, 경제작물의 기계화 수준은 낮다. 생산과정 중 경지개간 단계의 기계화 수준은 높고 파종, 수확 단계는 부족하다.

중국 논밭.
중국 논밭.

무역관은 “산시성은 특히 농기계 연구개발 및 창의혁신 역량이 부족하다”고 알렸다. 농기계 설비와 부품의 원천 핵심기술 수준이 낮고 연구개발 역량 및 투자규모가 미미하다. 따라서 농기계와 기술을 위한 인재육성과 신규 도입 장비 테스트 시범사업의 강화가 필요하다.

현지 농기계 관계자들은 "최근 맞춤형 농업생산이 대두됨에 따라 농기계는 지능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따라서 향후 지능화 고효율화된 농기계를 활용해 사용자의 업무 강도를 낮추고 생산성 효율을 높이는 추세로 발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식량 작물 중 옥수수용 수확기의 발전이 가장 필요하다"며 "토지 대규모화에 따라 벼이앙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고효율·고속의 탑승식 기계가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산시성 정부기관 관계자는 "중국 농기계 시장은 중고속 성장에서 조정 시기에 접어들어 질적 발전을 강조하고 있다"며 "트랙터, 수확기 등 주요 시장 성장이 하향 추세로, 핵심경쟁력 제고가 절실한 시기"라고 평가했다.  

코트라는 관계자는 "산시성은 지역별 특색농업의 산업화와 농업기계화를 추진 중이며, 농기계 총량 증가뿐만 아니라 구조적 질적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며 "한국 진출기업의 경우 산시성 정부의 공동 시범사업 참여를 통해 한국 농기계 장비 시연과 적용 테스트를 추진하고 스마트 농기계 등으로 현지 농업생산의 취약점과 유망협력 분야를 파악하는 한편 부품 장비 진출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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