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 운영위, 회원대상 설문조사 실시… 반응은 '미온적'

한국농업기계학회(학회장 정종훈) 운영위원회가 최근 학회명칭 변경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지만 학계와 산업계의 반응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학회 운영위는 산업과 학문, 그리고 시대요구 변화에 따라 학회명칭에 대한 변경을 추진한다고 밝히고 있지만 학회 회원은 물론 산업계마저 ‘굳이 왜?’라는 반응이 팽배하다는 평가다.

운영위는 2002년에도 학회명칭과 학술지명칭 변경 논의가 있었고, 그 결과 2003년 제28차 총회에서 학회지 명칭을 ‘바이오시스템공학’으로 변경했고, 특히 최근 일본농업기계학회가 ‘일본식료공학회’로 명칭을 변경하는 등 농업기계화가 어느 정도 달성된 이후의 과정을 밟고 있는 점을 강조하며 연구개발 분야의 다변화와 균형있는 발전을 위한 명칭변경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운영위는 △한국농업기계·바이오시스템공학회 △한국바이오시스템공학회 △한국생물산업기계공학회 △한국바이오시스템기계공학회 등을 예로 들기도 했다. 

학회명칭 변경은 지난 2010년도에는 이와 같은 설문조사를 실시했지만 응답자가 저조해 결론도출에 실패 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학회명칭에서 ‘농업기계’라는 명칭을 굳이 없애려는 이유가 궁금하다”며 “산업계와의 연결고리마저 끊어지고 정체성 혼란만 부추기는 명칭변경을 추진하는 것이 과연 실익이 있을지 궁금하다”고 지적한다. 
 

저작권자 © 한국농기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