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경쟁에 맞춘 국내드론시장… 변화 필요

김용필 한아에코와이드 대표
김용필 한아에코와이드 대표

김용필 한아에코와이드 대표는 "공공기관 연구 사업은 국내 기업이 주도하고 있지만 저가 평준화 제품을 원하는 시장 때문에 기술력을 갖춘 기업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드론 연구에 소홀하면 결국 기술력을 확보한 해외 드론 기업이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대표는 "최근 드론 교육장의 난립으로 경쟁이 심화되고 드론 보급이 증가함에 따라 향후 A/S에 문제가 발생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최근 광역방제기로 드론을 인식하는 농가가 증가하고 있다"며 농업용 드론의 활성화 가능성을 내다봤다.

최근 드론 관련 국가지정학원은 40여 곳, 일반 교육장은 400여 곳에 달하며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일반 교육장은 교관 자격만 있어도 개설할 수 있어, 포화상태에 달해 경쟁이 심화되는 추세다. 이들 교육장은 경쟁력 강화로 할인에 주목해 제살 깎아 먹기식 경쟁에 돌입했다. 김 대표는 "대리점도 이 같은 상황에 맞춰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광주 대리점은 교육장을 별도로 마련, 체험학습이 가능하도록 꾸려 학생들에게 시뮬레이션 등 체험교육을 진행하고 있고 이 같은 변화가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업부분에서는 농업기술센터에서 드론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합천, 군위, 예산 등에서 자체 부지를 이용해 방제 패턴비행을 작목에 따라 교육하고 있으며 타 지자체로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또 정부는 드론관련 사업활성화로 다양한 산업을 진행하고 있다. 각 부처에서는 학교와 기업 등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연구 개발은 양산이 목적이 아닌 개발 시제품 형태로 진행되고 있으며 컨소시엄은 직접생산확인증명 등으로 해외 기업의 공공기관 사업참여는 어렵다"며 "하지만 자금력과 기술력을 갖춘 국내 제조사가 드문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이런 원인은 시장이 저가 평준화 제품을 원하기 때문"이라며,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결국 무인헬기는 야마하, 드론은 DJI가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고 김 대표는 우려했다.

또 김 대표는 "드론 보급량이 늘면 각 도마다 정비능력을 갖춘 곳이 하나씩은 있어야 하지만 대부분 판매소만 갖추고 있다"며 향후 A/S 문제를 경고했다. 또 국내 제품은 항공안전기술원에서 매년 검증을 진행하지만 해외 제품은 통제없이 운용되기도 해 문제의 소지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아에코와이드는 이 같은 현실을 직시하고 올해부터 A/S 센터를 확장할 계획이다. 또 반디의 기술 개발도 꾸준히 진행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최근 농가에 광역방제기로 드론이 인식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농업기술센터에서도 드론항공방제단을 조직해 긴급방제활동을 펼칠 예정"이라며 농업용 드론의 밝은 미래를 예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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