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딸기
스마트팜 기자재 강소기업 육성
신뢰성 확보 · 차등지원 마련 필요

문성욱 아침에딸기 대표는 “농업은 다음 세대를 위해 우리가 이끌어야할 책임”이라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스마트팜 기자재 생산 강소기업 육성으로 국내 기업 신뢰성 확보, 고성능 제품 개발 보급 위한 차등지원 마련" 등이 필요하며 스마트팜에 대한 농민들의 오해가 없기를 당부했다.
전북 김제시 공덕면에 위치한 ‘아침에딸기’는 지난 2013년 4,950㎡ 규모의 제2농장을 신축하고 네덜란드 재배 방식으로 딸기를 생산하고 있다. 문 대표는 “농업의 미래는 스마트팜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해 발 빠르게 교육과 연구를 진행해 빠른 도입을 결정했다”며 “현재 환경제어시스템, 양액기, 보온스크린, 난방기, 유동팬 등을 갖춰 ICT 활용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맞춤형으로 설계했다”고 소개했다.
문 대표는 농업마이스터대학에서 복합환경제어에 대한 교육을 받으며 스마트팜을 접했다. 이후 스마트팜의 필요성과 기대효과에 확신을 갖고 연구에 매진한 그는 2013년 정부에서 시행한 ‘농식품 ICT 융복합 확산사업’을 통해 스마트팜과 인연을 맺었다.

문성욱 아침에딸기 대표
문성욱 아침에딸기 대표

신뢰성 있는 국내 제품 보급 위해 지원 필요
정부의 보조금은 국산제품과 수입품에 대해 구분하지 않아 결국 자부담 부분에서 차이가 있다. 문 대표는 제1농장에서 국내 제품을 사용했고, 제2농장은 해외 제품을 설치해 5년째 사용하고 있다.
해외 제품의 강점은 선진 기술시스템에 있었다. 스마트팜의 모든 제어는 PC로 관리하는데 다양한 프로그램과 기능이 있어, 간단한 교육만으로 모든 기능을 사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아침에딸기가 사용 중인 해외제품은 사용방법을 모를 때 회사에서 원격으로 조치해주는 시스템을 갖췄다. 이 같은 시스템은 국내업체도 갖추고 있지만 해외에 비해 세밀함이 떨어진다는 것이 문 대표의 설명이다. 문 대표는 “스마트팜 기자재를 선택하는데 많은 고민을 했다”며, “다양한 비교와 많은 연구 끝에 정밀 농업을 위해서 해외제품을 선택했고 지난 5년간 단 한건의 고장 없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국내 제품의 활성화를 위해 스마트팜 기자재 강소기업의 육성과 차등지원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전했다.
국내 많은 업체가 스마트팜 기자재 보급을 진행하고 있지만 해외와 견줄 수 있는 제품 개발이나 서비스는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문 대표는 정부가 스마트팜 기자재를 생산하는 강소기업 육성에 힘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또 단가가 비싼 고성능 제품은 농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정책적으로 차등지원을 펼친다면 국내 고성능 장비 개발과 농가의 스마트팜 확산 두 가지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팜에 대한 오해 없길 당부
문 대표는 스마트팜에 대해 농민들이 부정적인 의견을 갖지 않기를 당부하며 “스마트팜 시설을 구축하는 것은 경영을 위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즉, 단기에 노동력 절감이나 생산량 증대로 제품 설비비용 회수와 판매량을 늘리는 것만이 목적이 아닌 장기적으로 장비의 원활한 활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문 대표의 의견이다.
최근 인터넷에는 시설의 역할을 이해하지 못하고 시스템만 갖춘 농가들이 활용에 어려움을 겪으며 스마트팜 보급 사업에 부정적인 의견을 주장하는 사례를 빈번히 볼 수 있다. 그들은 ‘투자비 3억원을 회수하기 전에 기계 고장으로 농장 어려움만 가중’, ‘스마트팜 설치했지만 딥러닝 기술 부족으로 생산 어려움’, ‘AI 기술 개발 부족으로 스마트 없는 농장’ 등의 의견을 피력하며 스마트팜의 효율성을 부정했다.
5년 이상 스마트팜을 운영해온 문 대표의 생각은 다르다. 시설을 도입하기 전 작물 특성에 대한 이해와 준비가 바탕이 되어야하며 PC를 통해 모든 시설을 관리하기 때문에 프로그램 사용법과 작물 재배 방법이 함께 연구돼야 성공적으로 스마트팜을 운영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아침에딸기 내부 환경제어 시스템
아침에딸기 내부 환경제어 시스템

문 대표는 “스마트팜의 적용으로 작물이 알아서 큰다는 것은 착각”이라며 “농장주 스스로 작물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야하고, 작물을 돌보면서 처방과 함께 온·습도 관리 등을 할 수 있도록 운영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충고했다.
“스마트팜 시설은 노동력 절감과 작물 생산량 증대가 목적이 아닌 안정적인 작물을 생산하기 위해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작물이 성장하기 위한 가장 좋은 환경을 구축해 안정적인 생산과 더불어 윤택한 삶도 얻었다”고 설명했다.
보완해야할 시스템에 대해 문 대표는 “향후에도 생산성을 증가시키는 CO2나 유동팬 등 환경관리에 필요한 시스템은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또 노후화된 기계에 대한 교체사업도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시설하우스는 첨단화로 바뀌는 과정 중이다. 과거 단동에서 연동으로, 연동에서 유리온실로 발전하는 것으로 단계가 진행되면 재배기술은 평준화에 이를 것이다. 이 때 필요한 것은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자재다. 문 대표는 스마트팜의 세대가 발전돼도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기자재는 지속적인 보급이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스마트팜 보급과 발전 위해 노하우 적극 전파
문 대표는 WPL(Work Place Learning)현장실습교수, 딸기 농업마이스터로 활동하고 있으며 농장은 첨단기술공동실습장으로 지정받아 교육기관으로 인가됐다.
농업인으로 자신의 노하우를 전파하는 것은 쉬운 결정이 아닐 것임에도 문 대표는 가진 모든 지식을 전파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문 대표는 “농업인들에게 현장에서 필요한 내용에 중점을 두고 차별화된 교육을 펼치고 있다”며 “농장관리와 재배기술 등은 직접 교육하고 환경관리방법 등 전문적인 것은 강사를 통해 교육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생의 수준에 맞춘 차별화 교육 덕분인지 아침에딸기 농장에는 한 해 3,000여명 이상이 방문해 교육을 받는다. 교육생은 예비 귀농인부터 스마트팜을 준비 중인 청년농업인 등 다양하다.
문 대표는 “농업은 우리가 이끌어야할 책임이 있다”며 “현재 구축된 시스템에 대한 연구도 아직 진행 중으로 더 많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연구할 것이며 진행 중인 교육도 지속적으로 펼쳐 스마트팜의 보급과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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