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쌀값이 변수··· '6조'에 성패 달려

 

2017년 총 1,979대, 1,446억원 판매돼… 전년보다 12% 줄어   

2017년 한 해 동안 콤바인은 정부의 농기계구입자금대출 기준으로 총 1,979대가 판매돼 1,446억원의 시장을 형성했다.

이는 2016년 판매량인 2,343대, 1,641억원과 비교했을 때  수량과 금액에서 각각 15.5%, 11.9% 줄어든 것이다. 2015년 한 해의 콤바인 판매량은 융자판매기준으로 2,638대, 1,908억원이었다.

최근 3년간 콤바인은 해마다 전년보다 15% 가까이 판매량이 줄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해 융자판매량을 기준으로 국내 4개 업체는 모두 1,305대를 판매해 85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에 수입 2개사는 674대를 팔아 58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콤바인 시장에서 수입품은 약 41%의 시장점유비를 기록한 것이다.

지난해 콤바인 판매가 가장 활발했던 곳은 전라남도였다.

전남에선 총 415대의 콤바인이 판매돼 약 315억원의 시장을 형성했다.

전남에선 국산 콤바인 167억원(253대), 수입제품 147억원(162대)이 판매됐다. 수입콤바인의 비중이 46%에 달한 것이다.

전남에 이어 충청남도가 351대, 266억원의 시장을 형성하며 2위에 올랐다. 충남에서 국산품이 151억원(226대), 수입품은 115억원(125대)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총 313대 234억원을 판매한 전라북도가 콤바인 판매량 3위에 올랐다. 전북에선 국산품이 150억(219대), 수입품이 83억원(94) 어치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산지쌀값 회복 ‘희망’, 대형선호·높은 판매가 ‘부담’ 

콤바인 시장은 쌀값 추이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아울러 쌀의 구조적 공급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기존의 벼 재배면적을 꾸준히 줄이려는 정부의 ‘논 타작물 재배 지원사업’ 추진 등의 영향으로 벼 재배면적은 최근 5년간 평균 2.3%가량 감소하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하지만 최근 쌀값 상승 추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쌀 목표 가격 재설정에 따른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콤바인 시장에 다소 훈풍이 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쌀값은 20년 전보다 낮았었는데 2017년 수확기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해 농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8월25일 기준으로 전년대비 35.8%, 평년 대비 14.2% 높은 80㎏기준 17만7,928원까지 회복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내년에 6만ha를 목표로 논 타작물 재배 지원사업을 추진해 쌀의 공급 과잉 문제를 풀어보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올 콤바인 시장은 ‘6조’ 시장에서 성패가 드러날 전망이다. 각 메이커에서는 수확 및 선별 등 작업 성능을 대폭 향상하고, 연비와 정비점검의 효율성을 높인 제품을 전면에 앞세우고 있다.

대동공업의 6조 ‘DXM 110G’는 100마력의 커먼레인 전자제어 방식의 엔진을 탑재했다.

다양한 자동화기능을 추가해 연료와 곡물 손실은 줄이고, 수확작업은 더욱 신속하게 이뤄진다.

연료소모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에코모드’를 채택해 유지비용 절감에도 효과적이다.

동양물산기업은 105마력의 6조 CX1056에 기대를 걸고 있다. 4조 CX754(73마력), 5조 CX955(95마력) 등과 패밀리룩을 완성한 디자인과 얀마사의 티어4 엔진을 탑재해 출력향상 및 연료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동양은 특히 밭작물용 신기술농기계로 지정받은 보통형 콤바인의 출시로 새로운 시장에서의 매출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국제종합기계는 총 10종류의 다양한 콤바인 라인업을 자랑한다.

이 가운데 6조 콤바인 ‘KC 6130’은 국내 최대 120마력의 얀마 엔진을 탑재했다.

또 유압자동제어 미션을 채택해 정확한 선회로 잦은 전·후진 작업이 불필요해졌다. 국제는 실속형 4조와 선택폭이 다양한 5조 콤바인으로 고객의 선택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구보다는 티어4 배기가스 규제에 대응해 기존의 ‘ER112’를 대체하는 신제품 ‘ZR6130’을 선보인다.

6조 ZR6130 콤바인은 128마력의 압도적인 파워를 자랑하는 고출력엔진을 장착해 동급최고의 작업능력과 효율을 자랑한다.

기존 ER112제품 대비 예취작업 속도가 9.8% 향상된 1.9㎧로 나타났다.

얀마농기코리아는 120마력의 신형 커먼레일 엔진을 장착한 6조 YH6115와 함께 7조 YH7115를 출시해 눈길을 끈다.

특히 연료 분사량을 컨트롤러가 전자 제어해 1초에 1,000번씩 자동제어함에 따라 안정된 엔진회전을 선사한다.

기존의 와이어 방식이던 탈곡 제어를 ‘e-탈곡제어’ 기능을 추가해 실시간으로 곡물량과 짚배출량을 감지해 보다 세밀하고 정밀한 탈곡 및 선별 능력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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