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관심 증폭 기대

과거 먹방(먹는 방송), 쿡방(요리하는 방송) 등이 예능의 키워드였다면 최근엔 '농방'이라 불리는 농업 예능프로그램이 뜨고 있다.

과거 쿡방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스타 쉐프들이 탄생했고, 외국인이 한국을 여행하는 방송으로 국내 여행산업이 활성화된 사례가 있어 농방이 향후 농기계 산업에 어떤 효과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해 유튜브에서 시작된 농방은 농튜버(농사+유튜버)라는 신조어를 만들며 많은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후 올해부터는 지상파와 케이블 등에서 '식량일기', '나물캐는 아저씨', '풀 뜯어먹는 소리' 등을 정규 예능으로 방송하고 있다.

특히 tvN의 예능프로그램 '풀 뜯어먹는 소리'는 8년차 농부 한태웅군(16)과 예능인 4명이 함께 농기계를 직접 사용하며 농사짓는 과정을 재미있게 담았다.

방송 초반에는 이앙기를 실제로 사용하며 운전의 어려움을 전달하고, 돌이 끼어 작동되지 않는 고장에 당황하는 등 현실감 있게 진행했다. 또 관리기를 사용해 직접 두둑을 만들며 실패와 성공을 경험하면서 농기계 사용 시 주의할 점을 알렸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농방은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정보와 재미를 동시에 제공해 농업에 대한 오해와 선입견을 해소하는데 중요한 수단"이라며 "국민들을 대상으로 농기계 홍보가 이뤄져 향후 현대생활에 맞는 기술개발 및 편의장비 출시 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농기계 뉴스는 농촌, 농업, 영농 등 농업전문지에서 다루던 반면 방송 이후 이앙기, 관리기는 조선, 경기일보 등 다양한 매체에서 소개됐다. 보다 더 다양한 사람들이 농기계를 알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이다.

학계 관계자는 "농기계가 지속적으로 노출된다면 소비자 요구에 따라 현대 도시생활에 맞는 편의장비부터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당장 대형기계의 변화는 어렵지만 일반인들도 사용하는 예초기나 호미 등 편의성이 증대된 무동력 장비에 대한 수요는 증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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