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스마트농업 현장을 가다! ⑦

일본의 농업현황에 대해서는 앞서 많이 언급했듯이 고령화와 후계자 부족에 직면해 있고 장기간에 걸친 침체기를 탈피하기 위해 발상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그 중심에 스마트농업이 위치하고 있는데 지난해 ‘일본 농업의 구원투수 농업용 로봇’이란 기고를 통해 농업용 로봇에 대한 내용은 소개를 한 바 있다. 이번 호는 기존 농업기계에 ICT와 IoT를 접목해 포장의 토양, 생육, 수량 정보를 취득, 가변적인 농작업을 할 수 있는 정밀농업기계를 활용한 새로운 클라우드 기반의 영농서비스시스템을 소개하려 한다.

(주)쿠보타는 스마트 에그리 시스템(Kubota Smart Agri-System, KSAS), (주)얀마는 에그리 서포트(Smart Assist), (주)이세키는 농업용 ICT(Agri Support+Smart Farmer Support)를 서비스하고 있다. 이에 이번에는 (주)쿠보타의 KSAS를 중심으로 살펴보려 한다.

(주)쿠보타는 농업기계 제조사의 강점을 살려 자사의 농업기계와 연동·융합하는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해 새로운 영농서비스 지원 시스템인 ‘KSAS’를 개발해 2014년 6월부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규모를 확대하려 하는 영농후계자를 주 대상으로 전자지도 기반에 의한 포장관리와 작물 및 작업정보를 클라우드 기반에서 제공하고 있다. 본 시스템의 활용을 통해 작물·작업 정보의 축적 및 분석에 의한 고수량·맛있는 쌀의 생산, 작물·작업 정보의 축적·분석에 의한 작업효율 향상 및 비용 절감, 적절한 재배이력관리에 의한 안심·안전 농작물 재배, 농업기계의 가동상황 기록 ‘진단차트’의 활용에 의한 자가 진단 유지관리 편리성 향상 등을 추구하고 있다.

 

그림 1. 클라우드 기반 KSAS 서비스 개념도
그림 1. 클라우드 기반 KSAS 서비스 개념도

[그림 1]은 클라우드 기반 KSAS 서비스 개념도를 나타내고 있다. KSAS 서비스는 2가지 형태로 지원되고 있는데, 첫 번째가 기본코스로 KSAS시스템을 이용하는 대응 농기계가 없어도, ICT를 활용해 포장 관리와 작업 기록, 작업 진척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코스이다. 이 경우에는 컴퓨터와 스마트 폰만을 이용해 ‘포장관리’와 ‘포장별 일지기록’이 가능하며, ‘명확한 작업 지시’와 ‘작업 진척 상황 파악’ 등을 할 수 있다. 

두 번째는 본격코스로 기본 코스에 덧붙여 KSAS 대응 농기계와 연동해 데이터 기반 영농개선·경영 강화를 지원하는 코스이다. 또 ‘식미수량분석·시비 계획’, 포장별 채산표에 의한 ‘경영분석·비용 절감’, 재배이력기록표에 의한 ‘이력 추적의 명확화’, 농기계의 진단 차트에 의한 ‘자가 진단 유지 관리의 편리성 향상’ 등 농업 경영자에게 유익한 데이터를 제공해 경영을 한층 더 지원하는 코스이다. 이 경우에는 수량센서, 수분센서, 단백질 측정센서 등 수확량 모니터링 시스템이 부착된 콤바인, KSAS 대응이 가능한 트랙터, 이앙기 등 농업기계, 스마트 폰, 컴퓨터 등이 필요하다.

 

그림 2. KSAS 대응 수확량 계측 콤바인 구성요소
그림 2. KSAS 대응 수확량 계측 콤바인 구성요소

[그림 2]는 KSAS 시스템 중에 수확량 모니터링 시스템과 관련된 단백질, 수분 및 수량을 측정하는 센서를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KSAS는 약 1,400여 건(2017년 10월말 시점)이 보급돼 있으며 쿠보타에서는 트랙터 7기종 39개 모델, 콤바인 4기종 13개 모델, 이앙기 2기종 12개 모델 등 총 3기종 54개 모델을 KSAS에 대응이 가능하도록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KSAS 대응기계는 일반 기계보다 센서 등의 가격이 추가로 요구되며, 클라우드 시스템 등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요금이 발생되는데 이용요금은 기본코스와 본격코스 모두 월 2,000엔(부가세 제외)을 받고 있다.

아울러 직진 유지 기능을 부착한 이앙기도 개발해 판매하고 있는데 가격은 8조식의 경우 약 400만엔 정도이다. 이를 이용함으로써 작업자는 이앙 작업 시 물을 빼지 않고도 작업이 가능하며, 모 공급 시 보조자의 생력화가 가능하며, 직진을 위한 핸들조작에 대한 집중력을 경감함으로써 작업 피로도를 낮출 수 있는 등의 장점이 있다.

(주)이세키에서는 토양센서 탑재형 가변시비 이앙기를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차륜에 토양의 지력도를 측정할 수 있는 센서를 설치해 이앙과 동시에 토양지력을 측정해 가변시비를 할 수 있는 이앙기이다. 이를 통해 약 30% 정도의 시비량을 절감할 수 있고 도복 발생을 경감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2016년 3월부터 판매되고 있는데 8조식의 경우 가격은 약 500만엔 수준이다.

이처럼 기존의 농업기계는 경운이면 경운, 이앙이면 이앙, 수확이면 수확 작업만 수행하는 단순한 기계였지만, ICT, GPS, 센서 등과의 융·복합을 통해 단순 농작업만 수행하는 기계가 아니라 정보를 취득하고 그 정보를 토대로 농작업을 수행하는 스마트형 농업기계로 변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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