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대상 농기계교육 변화될 시점"
활용능력 '미숙'…전문인력양성 방향 설정 잘해야

김종진 세종시농업기술센터 농업기계담당
김종진 세종시농업기술센터 농업기계담당

최근 농기계 농작업 사고 실태조사에 따르면, 농가에서 사용하는 경운기 트랙터사고가 전체 농작업 사고의 80%를 차지한다. 사고원인으로 운전자의 운전미숙이 가장 큰 요인이었다. 이처럼 아직 농민들의 농기계활용능력이 부족한 점이 많으며, 농민들의 농기계 교육과 스스로의 노력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기계는 특별한 안전장치가 없어 교통사고시 사망률 16% 정도로 일반차량에 비해 7배 이상 높은 수치로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따라 각 시군 센터에서는 농기계 현장 및 안전교육을 통해 농민들의 안전에 특별히 신경쓰고 있다. 김종진 세종시농업기술센터 농업기계담당자를 만나 농기계 교육이 현장에서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대농민 농기계 현장 · 안전교육 중요성은?
대부분의 농업기계담당자 분들은 농민들이 농기계에 대한 종류와 기술들을 어느정도 알고계신다고 착각을 하시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최근 현장에서의 농민들의 농기계활용능력을 보게 되면 농기계를 다루지 못하시는 분들도 꽤 많았다. 간혹 농기계를 보시고 ‘이런 기계도 있었냐’고 말하시는 분들까지도 계신다. 이것은 농기계에 대한 정보전달과 기술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증거가 되며, 최근 늘어나는 안전사고 또한 이같이 교육이 제대로 돼있지 않아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농민의 교육을 담당해야 할 전문인력양성에 대한 필요성이 항상 제기되고 있다
전문인력양성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방향을 잘 잡고 가야 할 것이다. 전문인력양성이라고 해서 현장을 보지 않은 채 이론상으로만 익힌 전문인력은 현장에서 전혀 도움이 되질 않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농민들이 어떤 전문인력을 필요로 하는지 우선 파악해야 될 필요성이 있다. 농기계만 아는 이와 농기계를 이용한 작물재배방식에 대해서도 잘 아는 이의 차이는 현장에서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농기계교육의 개선점은?
시군센터에서는 적은 인력으로 임대사업하기에도 시간적 소모가 많아 농민들 대상으로 농기계 교육까지 활발히 진행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교육을 뒷방 늙은이 취급하게 되면 오히려 임대사업에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다. 그동안 이론과 실습을 잘 병행해왔겠지만, 앞으로의 이론수업은 농민들이 듣기만 하는 교육이 아닌 직접 글로 써보고 익히면서 문제풀이방식을 통해 이론을 다지는 것과 같은 체계적인 교육방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장교육 또한 실습포장을 통해 실제 현장에서 있을 수 있는 여러 상황과 포장상태를 기본바탕으로 만들어 놓고 교육을 진행해야한다. 이러한 것들이 하나씩 변화돼야 교육의 질이 전보다 훨씬 올라갈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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