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망 없이 사용가능
구축비용 20~30% 저렴

스마트팜을 적용한 포도농가는 극심한 폭염속에서도 포도수확을 앞두고 있다.
스마트팜을 적용한 포도농가는 극심한 폭염속에서도 포도수확을 앞두고 있다.

최근 폭염으로 전국적으로 작물 피해가 극심한 가운데 스마트팜을 적용한 화성시 56개의 포도농가는 별탈없이 내달말 포도수확을 앞두고 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KITECH) 융복합농기계그룹 양승환 수석연구팀은 스마트폰 기반의 스마트팜 기술을 개발하고 포도 농장 상용화에 성공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스마트폰 기반의 환경계측기술과 제어기술은 인터넷망 없이도 스마트폰 사용이 가능한 곳이면 어디든 활용이 가능하다.

구축비용도 기존 스마트팜보다 20~30% 가량 저렴하다.

개발된 기술을 구현한 환경계측장비는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통해 공기와 토양의 온·습도, 광량, 이산화탄소 농도 등 8가지 생육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과 분석해 실내 전광판에 표시해준다.

작업자는 이 정보를 보며 현장에 가지 않고도 물을 주거나 온실 창문을 개폐하는 등 날씨 변화에 맞춰 원격제어를 할 수 있다.

이렇게 수집된 정보는 빅데이터로 저장관리돼 품질좋은 포도를 생산할 수 있는 최적의 생육조건을 제공한다.

양 수석연구원은 “이번 기술은 노지나 산간오지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며 “후속 연구를 통해 포도 외 다른 작물과 축산농가까지 적용영역을 넓혀 영세 농가의 부담을 덜고 스마트팜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석연구팀은 이 기술을 지난 3월 스마트팜 전문기업 지농에 이전했다. 지농은 경기도 화성시의 지원으로 관내 56개 포도농장에 이전받은 기술을 적용관리해 내달말 첫 포도수확을 앞두고 있다.

이렇게 축적된 생육정보와 품질정보, 영농일지 등 자료들은 화성시농업기술센터와 공유하고 포도 품질 향상을 위한 빅데이터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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