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수업'DOWN' 현장실습'UP'
안전교육 미수료 시 임대 '제한'

이승우 화성시 농업기술센터 농기계 담당 팀장
이승우 화성시 농업기술센터 농기계 담당 팀장

“농민의 안전이 우선 아니겠습니까?”

경기도 화성시에 들어서면 ‘사람이 먼저인 화성시’라는 문구가 쓰여진 펫말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다.  그래서일까, 이승우 화성시농업기술센터 농기계담당 팀장은 “화성시 농가 농민들의 안전을 가장 중요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체인구의 11%가 농업인구인 경기도 화성시는 전토지의 38.1%가 임야다. 37%가 경지로서 도내에서 경지율이 가장 높은 곳이라 할 수 있다. 저수지로는 발안, 지천, 대성, 보통저수지 등이 농업 관개용수로서 활용되고 있다.

비교적 넓은 경지가 있고 수리시설도 잘 발달돼있다. 경지 중 논은 1만6,782ha, 밭은 8,662ha이며, 주요 농작물은 쌀 이외에 밭작물로 고추, 배추, 무, 파 등이 있다.
축산업은 젖소, 한우, 돼지, 닭 등이 많이 사육되고 있다.

임대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지난 2016년을 기점으로 화성시농업기술센터 임대사업소는 화성시 팔탄면에 소재한 본소를 중심으로 송산면에 위치한 분소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임대사업소 분소를 포함해 임대농업기계 담당 부서에 속한 직원은 농촌 지도사 1명, 공업직 2명, 기계운영 3명, 기간제 2명으로 총 8명이 소속돼있다.

보유 및 임대농기계 수는 총 52종 450대로서 본소에 52종 308대, 송산분소에 39종 142대를 편성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마늘 파종기 외 11종 20대를 추가 구매할 계획이다.

이 팀장은 “지난 2016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임대실적이 늘어나, 자연스럽게 관련예산확보도 잘 이루어져 보유 농기계 기종이 늘어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매년 늘어나고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기존의 안전교육보다 더욱 강화된 안전교육을 실시한다. 이론수업의 비중은 낮추고, 현장실습교육의 시간을 늘렸다.
매년 늘어나고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기존의 안전교육보다 더욱 강화된 안전교육을 실시한다. 이론수업의 비중은 낮추고, 현장실습교육의 시간을 늘렸다.

매년 늘어나고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이 팀장은 기존의 안전교육보다 더욱 강화된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론수업의 비중은 낮추고, 임대사업소 내에 구비된 포장실습과 같은 현장실습을 강화했으며, 출고 시 진행하는 교육과 교육신청을 받아 진행하는 집합교육 등 교육에 대한 수료증을 취득하지 못하면 농기계를 임대할 수 없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그는 “이 같은 시스템 도입으로 인해 농민들의 불평불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조심스런 결정이였다”며 “하지만 안전사고 제로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고, 생각보다 농민들의 반응이 좋았으며 잘 따라줘서 고마울 따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화성시는 주말농사를 하시는 분들이 늘어났다”며 “그분들의 기계 활용능력이 확실치 않아, 안전사고에 더욱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우 농기계 담당 팀장은
이승우 농기계 담당 팀장은 "최근 화성시는 주말농사를 하려고 오시는 분들이 늘어났다"며 "그분들의 기계 활용능력이 확실치 않아, 안전사고에 더욱 각별히 신경 쓸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화성시에서 임대 농기계 활용으로 인해 일어난 안전사고 발생 건수는 제로에 가깝다.

안전사용 교육 강화는  자연스럽게 농업인의 소중한 생명 및 재산보호에 기여가 되기도 한다. 현장실습을 통한 현장교육은 농업의 생산성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 팀장은 “화성시 농민들의 니즈를 충족시켜 드리기 위해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상황이지만 이 때문인지 임대사업소 대부분의 직원들이 자신의 개인시간 마저 포기해야 하는 일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영농철에는 전국 대부분의 농기계 임대사업소는 주말 없이 일을 한다”며 “하지만 최근같이 영농철이 지난 이후에도 농민들은 당연하게 주말에도 임대사업소는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아쉬워 했다.

농민들의 이러한 생각들로 인해 임대사업소 직원들은 안된다고는 할 수는 없으니 현재 직원 8명에서 로테이션으로 돌아가며 주말근무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팀장은 “우리는 농민들이 필요로 하는 것에 대해 불평불만은 절대 갖지 않고, 최대한 우리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해 도와드릴 것”이라며 “하지만 시대가 변하는 것처럼 농민들 또한 같이 노력하고 변화해야 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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