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 갖춘 인력 충원 시급
민원없는 농업환경조성 최선

조수영 수원시농업기술센터 농기계담당 팀장
조수영 수원시농업기술센터 농기계담당 팀장

“농민들과의 소통을 아끼지 않습니다.”

수원시 농업기술센터 임대사업소 본소가 설립된 지난 2012년부터 6년에 가까운 시간을 수원시 농민들과 소통해온 조수영 농업기술센터 교관은 “갈수록 고령화가 심각해지고 있는 농촌에서 농기계 임대사업소는 농민이 가장 선호하는 기계가 무엇인지에 대해 미리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그러기 위해선 농민들과의 원활한 의사소통과 정보교류가 함께 이루어져야 훨씬 수월하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수원시의 전 토지는 16.2%가 경지고 21.4%가 임야다. 경지 중 논이 1,184ha, 밭이 783ha를 차지한다. 신대, 원천, 광교, 일원, 일왕 저수지 등이 흩어져 있으며, 이들이 관개용수, 공업용수, 생활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주요 농산물은 쌀, 보리, 감자, 이외에 밭작물로 배추, 무, 상추, 호박, 특용작물로 참깨, 과실류로는 포도, 배 등이 생산된다.

수원은 과거 농업의 중심지였으나, 농산물은 주곡 및 일반 채소류에서 고급 원예작물로 점차 바뀌고 있다.

수원시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2012년부터 운영을 시작해 올해로 6년차다. 현재 센터 내 위치한 본부지소를 중심으로 운영중이다. 농업기계 부서에 속한 직원은 정직원 1명이 소속돼 있다.

보유·관리하고 있는 농기계는 약 31여종으로 총 32대에 달한다. 예산이 확보되면 기존의 보통형 콤바인과, 이앙기를 대체할 계획이다.

조수영 팀장은
조수영 팀장은 "임대 전 안전교육은 필수적으로 진행해 왔지만, 늘어나는 안전사고를 막을 수 있도록 안전교육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경운기를 비롯한 동력기계 음주운전 사고 등이 적지않게 발생해 안전교육의 중요성을 깨닫고 있는 요즘이라고 조 교관은 말했다. 조 교관은 “최근같이 영농철 때가 되면 농민들이 음주를 하는 일이 잦다”며 “습관적인 음주가 음주운전으로 이어져 매우 위험한 상황에 놓일 때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원지역은 특히나 작업기 위주의 임대보단 트랙터, 콤바인, 이앙기 같은 동력기 임대가 많은 지역”이라며 “지금까지도 임대 전 안전교육은 필수적으로 진행해 왔지만 올해는 늘어나는 안전사고를 막을 수 있도록 안전교육을 철저히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조 교관의 교육에 대한 남다른 목표에도 고민이 뒤따른다. 조 교관은 “연세가 드신 농민들이 대부분인지라 안전교육이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한데도 막상 교육에 들어가면 사실 귀 기울여 듣질 않는게 현실”이라며 매우 안타까워했다.

임대사업에 있어 전문인력의 전문성 결여는 절대 해결해야 될 문제이며 전문가 양성이 시급하다.
임대사업에 있어 전문인력의 전문성 결여는 절대 해결해야 될 문제이며 전문가 양성이 시급하다.

또 “가끔 고집이 강한 농민들과 교육중에 마찰이 생겨 민원발생의 요인이 되기도 한다”며 “서로 수평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교육이 진행돼야 하는데 갈수록 수직관계가 되가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안전교육은 포기할 수 없는 과제다. 같은 상황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조 교관은 농민들에게 어떻게 하면 교육의 필요성을 전달하고, 교육의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지를 수원시 농민들의 특성에 맞는 방식을 고민해볼 필요성이 있다고 말한다.

최근에는 임대사업에 있어 전문인력의 부재가 매우 크게 작용하고 있다.

그는 “상부에서는 인력관련 문제는 지자체 내에서 해결해야 될 문제라며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며 “간혹 전문성이 갖춰지지 않은 인재를 데려와 같이 일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차라리 내가 혼자 일을 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고 비용도 절감된다”며 탄식했다.

이어 “임대사업이 효율적으로 잘 진행되고 농민들에게 보다 나은 도움을 제공해 드리기 위해선 우선적으로 전문인력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성이 갖춰지지 않은 인력을 임대사업소에 배치를 한다는 것은 곧 임대사업에 있어 큰 타격을 줄 것이고 전문성 결여는 절대 해결해야 될 문제이며, 현장에서 뛸 수 있는 전문가 양성이 꼭 필요하다고 조 교관은 조언한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농민 중심의 안전교육과 농민들이 선호하는 농기계를 바탕으로 임대사업을 꾸려나가 올해는 안전사고와 민원없는 수원시 농업환경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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