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입 여부 좀 더 지켜봐야"

아구리로보 콤바인
아구리로보 콤바인

일본 구보다는 자동운전 보조장치가 내장된 '아구리로보 콤바인(WRH1200A)'을 오는 12월1일부터 판매할 예정이라고 15일 발표했다.

이번 신제품은 논밭안의 최적경로를 자동 주행할 뿐만 아니라, 예초 시 높이조정 및 작업클러치의 온오프 등도 모두 자동화한 것이 특징이다.

구보다는 일본 업계에서 최초로 수확작업에 사용하는 콤바인에 자동 운전 보조장치를 결합한 제품을 통해, 자동 운전에 의한 수확작업을 향상시켜 농업 활성화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콤바인 내에서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콤바인 내에서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특징을 살펴보면 우선 캐빈루프에 설치된 자체개발한 GPS유닛을 메인으로 정보를 얻고, 지상에 위치한 별도의 GPS유닛에서 보정해 오차를 cm단위로 줄였다.

또 자동운전 중에도 수동운전 조작이 우선돼 작물의 상태에 맞춰 임의로 조정할 수 있으며, 수확물 배출 시에는 자동으로 배출 포인트로 이동하는 등 편의성을 높였다.

안전을 위한 다양한 장치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별도의 GPS유닛은 정보를 보정해 오차를 cm단위로 줄인다
별도의 GPS유닛은 정보를 보정해 오차를 cm단위로 줄인다

캐빈 내의 모니터를 통해 후방을 확인할 수 있으며, 선회나 후진 시에는 콤바인의 움직임을 사전에 음성으로 알려준다.

안전벨트와 왼쪽에 손잡이를 배치했으며, 자동운전 중에 안전벨트를 풀거나 문을 열면 자동운전이 정지돼 무인 운전이 되는 것을 방지했고, 운전자가 위험을 감지하면 긴급정지 스위치를 통해 기계를 정지시킬 수 있다.

자동운전 콤바인은 우선 벼와 보리만 대상으로 개발됐다. 현재 대두 등도 고려하고 있지만 식목 간격 등의 문제로 아직 연구 중이다.

구보다는 나아가 사용자가 기기 주위에서 감시하거나, 다른 농기계에 탑승해 무인농기계를 자율 주행시킬 수 있는 자동화 레벨 2 연구에 힘쓸 방침이다.

배출 장소 자동 이동
배출 장소 자동 이동

이에 한국구보다 관계자는 제품 수입여부에 대해 "글로벌시장을 염두하고 개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아직 일본에서도 보급이 시작되는 시점으로 국내 도입에 앞서 다양한 테스트 등을 진행하기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번 제품은 구보다의Farm Pilot 시리즈 중 GPS를 탑재한 4번째 제품이다. 지금까지 구보다는 직진만 자동주행되는 이양기, 직진 및 곡선 자동주행 트랙터, 사람이 감시하는 중 자동운전이 가능한 제품 등을 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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