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기술 담당 대기업 참여… 견인차 역할 기대

향후 식량공급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지속 가능한 농업기술개발이 대두됐다.

고령화와 이농 문제로 고민하는 일본은 1980년대부터 연구를 진행해왔고, 2009년부터는 식물공장 보급에 힘써왔다.

실내농장 혹은 수직농장으로도 불리는 식물공장은 스마트팜과는 다르다.

스마트팜이 비닐하우스에 ICT기술이 접목된 하우스 농법의 연장선이라고 본다면 식물공장은 인력이 크게 필요하지 않고, 좁은 면적에서 높은 생산량을 확보할 수 있다.

이밖에 안전성, 안정적인 수확, 재배효율의 향상, 수경재배로 인한 연작장애 없음, 가격변동이 없음 등 다양한 강점을 갖고 있어 일본에서는 차세대 농업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따라서 구매자들의 42.7%는 ‘일반채소와 가격이 같거나 비싸도 식물공장 채소를 구매하겠다’는 의견을 보여 식물공장 제품의 품질이 우수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 같은 장점에 힘입어 최근 화학계 대기업들이 식물공장 시장에 뛰어들었다.

특히 화학회사들은 식물공장에 사용되는 배양액과 더불어 환경제어기술 등 핵심기술을 담당하고 있어 대기업의 참여는 일본 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미쓰비시가스화학주식회사(三菱ガス化?株式?社)는 후쿠시마현 시라카와시(福島?白河市) 신시로카와B공구(新白河B工?)에 위치한 QOL이노베이션센터에 일본 최대 규모의 완전인공광형 식물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2019년 생산을 목표로 진행되는 식물공장은 연면적 8,000㎡으로, 일일 양상추와 엽채류를 2.6톤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미쓰비시가스화학은 식품의 세척에 사용되는 과산화수소, 식품의 열화를 방지하는 탈산소제, 각종 기능성수지 필름 등 식물공장에 관계되는 제품도 함께 확대해 사업에 시너지효과를 일으킨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화학업체인 쇼와전공(昭和電工)도 지난 2011년부터 식물공장사업에 착수했다. 쇼와전공은 미쓰비시가스화학과는 다르게 재배시스템과 이와 관련된 기계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쇼와전공은 화학회사의 강점을 살려 빛으로 성장에 변화를 주는 ‘S법’이라는 재배기술을 개발해 1㎡의 재배면적에 기존 식물공장의 2배에 달하는 생산량을 구현했다. 이는 일본업계 최고수준의 생산량이다.

쇼와전공은 지난 5월 기준 35건의 판매 실적이 있으며, 향후에는 생산량을 1.5배 더 증가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매상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처럼 일본 화학회사들은 식물공장시장에 진입하며, 대기업이기에 가능한 큰 스케일과 기술력으로 시장을 이끌어간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특히 시장에 참여하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관련 제품의 판매도 증대시키는 동시에 홍보까지 이뤄내고 있다.

일본 내에서는 이 같은 대기업의 움직임이 산업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과 생산량의 증가로 안전한 고품질의 제품을 저렴한 가격을 만날 수 있을 것 등의 기대를 보이며, 대체로 긍정적인 의견을 보이고 있다.

저작권자 © 한국농기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