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계통농기계(트랙터) 800대 입찰
동양·국제 유찰… 사실상 ‘계약 거부’

농협중앙회가 올해 계통공급(농기계은행사업용 포함) 할 트랙터 800대는 대동공업과 LS엠트론이 사이좋게(?) 물량을 나눠가졌다.

지난달 25일 농협물류 회의실서 열린 이번 입찰서 농협은 소형 250대, 중형 200대, 중대형 350대 등 800대를 계약물량으로 제시했다.

이날 입찰엔 대동, 국제, 동양, LS 등 국내 4개사가 참여했다.

중대형 350대는 1순위 낙찰자인 LS가 188대를 확보했고, 2순위인 대동은 중대형 162대를 계약했다. 중형 200대는 1순위 대동이 113대, 2순위 LS는 87대를 각각 확보했다. 소형 250대는 1순위 대동이 142대, 2순위 LS는 108대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대동이 총 417대를 낙찰 받았으며, LS는 383대를 공급키로 했다. 동양과 국제의 입찰가격은 농협이 산정한 예정가격을 초과해 유찰됐다. 동양, 국제는 무리한 입찰가격을 써내지 않으며 사실상 지난해에 이어 농협과의 계통계약을 거부하는 입장을 고수했다는 평가다.

2008년 농기계은행사업을 도입한 농협은 중고농기계 인수 후 재임대 방식에 이어 2013년부터는 신품농기계를 경쟁 입찰로 사들여 농기계은행사업용으로 공급하고 있는데 첫해인 2013년엔 LS가 계약했었다. 이어 2014년 대동이 반격했고, 다시 2015년엔 LS가 역공에 성공했다. 2016년 동양과 LS가 계약한데 이어 지난해 대동과 LS가 공급했었다.    

농협 자재부 관계자는 “이르면 12월에 내년도 공급모델 선정을 위한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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