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원희 회장 '농산업포럼' 토론… 보급형 설치 ODA 참여요청
난제 풀면 2020년 1억5천만불 수출… 산학연정 협조 구축 절실

한원희 농기계조합 한국시설원예협의회장
한원희 농기계조합 한국시설원예협의회장

한원희 농기계조합 한국시설원예협의회장은 지난 15일 위성곤 국회의원 주최 ‘농산업포럼’ 종합토론에 패널로 참석해 ‘국산 시설원예자재 수출 확대’를 위한 의견을 제시했다.

한 회장은 “우리 시설원예 산업체들이 내수의 안정과 해외수출기반 마련을 위해 선진국형 재배방법 도입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는 국내 시설원예산업이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CIS 국가 등 유라시아에 6,000만달러 이상을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한 회장은 “최근 지엽적이지만 해외서 우리 국가 업체들간 과다경쟁 모습은 스스로 자정해야 할 부분이며, 스페인과 중국 등의 산업적 견제도 잘 헤쳐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회장은 수출 확대를 위한 3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가장 먼저 “우리나라 실증에 따른 온실을 해외 현지에 맞는 온실로 맞춤설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해외의 환경, 품종, 재배방법을 고려치 않을 경우 사용할 수 없는 시설로 낙인찍힐 수 있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정확한 현지 여건을 토대로 설계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한 회장은 “해외 시설 경우도 인가된 보급형 온실로 설계된 모델만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지에 적합한 온실을 구조, 환경, 작물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전문가를 통해 설계해 현지 공급시 보급형 표준모델만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한 국가 차원에서, 보급형 온실을 설치할 수 있는 개도국에 ODA 등의 사업을 추진하도록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현재 한국 비닐온실과 기자재에 대한 요구가 많지만 현지 여건상 추진이 어렵다”며 “국가 차원에서 보급형 표준 온실사업용 ODA 사업과 현지 대단위 온실을 설치할 수 있는 EDCF 차관 또는 100% 융자 사업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 회장은 “인가된 보급형 표준온실이 해외에 잘 안착한다면 2020년 1억5,000만불 수출로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협의회 혼자 추진하기 어려우니 산학연정 협조체계 구축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실례로 1990년대에 유리온실 국내 도입시 산학연정의 연계된 노력과 지원으로 네덜란드 유리온실을 턴키로 도입했으며, 그 결과 선진기술을 빠르게 접목해 자재의 국산화 및 재배방법의 변환과 환경제어로 유리온실은 물론 비닐온실 기술까지 발전했다고 술회했다.

한 회장은 “현재 유라시아 국가와 긴밀하게 추진되고 있는 북방경제협력위원회의 나인브릿지(9-bridge) 중 하나인 농업분야 특별위원회가 발족해 시설원예 사업 지원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국산 시설원예자재 수출 확대를 위한 제도적 보완과 사업 지원 등의 협조체계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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