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농업발전 플랫폼으로
밭작물기계 보급 소통 강화
기업과 공동연구 사업화 속도

이용범 국립농업과학원장
이용범 국립농업과학원장

취임 50일을 맞은 이용범 원장은 국립농업과학원이 우리 농업에 4차산업혁명기술 등 첨단 과학기술을 접목시켜 미래를 여는 선도기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기계화율이 매우 낮은 파종·이식·수확기 개발과 보급이 매우 시급한 만큼 기술개발부터 시범사업, 보급확대까지 선순환되도록 후속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장과 정책중심의 R&D를 추진하는 한편 글로벌 연구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겠다는 포부다.

농과원장 취임 50일이 됐다. 소감과 앞으로 농과원을 이끌어갈 계획은
국립농업과학원이 기술적 진보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글로벌 연구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 나가겠다. 농과원 6부 1센터가 공통의 목표의식을 갖고 역량을 집중한다면 가능할 것이다. 우리가 구축한 농생명 기반 기술에 AI(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기술을 적시·적소에 접목시켜 기술적 진보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농업용 인공지능 플랫폼, 젊은이가 돌아오는 스마트농업 등 대형 국가적 프로젝트를 검토할 계획이다.

원장 직전에 4차산업혁명대응단장을 했다. 4차산업혁명 기술의 농업 접목 방법은
4차산업혁명기술의 핵심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이다. 인공지능을 농업·농촌발전의 핵심도구로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인공지능과 농업지식 및 데이터를 융합해 농업의 혁신성장을 모색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산업생태계가 기존지식을 넘어 인공지능과 데이터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 본다. 연구자에게는 인공지능의 농업 R&D 도구화 플랫폼 구축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그 다음 단계로서 클라우드 기반 대국민 농업서비스 제공을 구상하고 있다.

농업의 4차산업화, 스마트농업, 밭농업 기계화 기술개발 등을 담당하고 있는 농업공학부의 미래 대응과 원활한 사업화가 중요한데  
4차산업화 기술 등 첨단기술에 공학영역이 많은 만큼 선제적으로 도입해 농산업의 성장동력 기반을 만들어내는 것이 필요하다. 아울러 농업과 함께 농촌과 농업인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스마트 농촌’에 대한 연구와 농업인의 안전과 건강, 복지 등에 대한 연구도 확대해 나가야 할 분야다. 신개발 농기계의 사업화 연계와 영농현장 보급 촉진은 개발이후 실용화까지 지역적응성을 높이기 위한 현장실증시험·홍보, 시범사업, 보급 확대의 선순환이 이뤄지도록 하겠다. 농민의 니즈에 맞는 현장 맞춤형 연구를 하는 한편 개발 기술의 조기 사업화를 위해 기업과의 공동연구를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농식품부가 밭작물 기계화 정책을 전면으로 내세웠다. 농업기계화에 대한 실무 경험과 식견이 풍부한 만큼 밭작물 기계화에서 주요역할도 기대된다.
알다시피 58.3%의 밭작물 기계화율을 2022년까지 75%로 높인다는 것이 정책 목표다. 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선 4박자가 맞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기계가 없어서 밭작물 기계화가 잘 안됐던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우선 쓸 만한 기계가 있어야 하고, 적당한 가격 등 농업인의 구매력에 부합해야 한다. 실질적인 기계화를 위해 경지정리 등의 제반여건 확보도 중요하고, 기계를 지속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생산기반도 자리 잡아야 한다. 현재 농과원 농업공학부에서는 밭작물 맞춤형 개발과 함께 10개 작물의 주심 전과정 기계화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기계화율이 매우 낮은 파종·이식·수확기 개발과 보급이 매우 시급하다. 특히 보급을 위해 정책 담당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농민에게 알려야 한다는 생각이다. 올 10월쯤 정책 담당자, 160개시군 임대사업 담당자 등을 초청해 우리가 개발한 농기계를 눈으로 보고 직접 사용해보는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올해 농과원의 주요 연구사업이라 밝힌 나고야의정서 대응과 PLS(농약허용물질 관리제도) 확대 적용 대비는 원활한지
지난해 나고야의정서 발효에 따라 국외 유전자원 활용이 제한돼 관련법 제·개정 등 국가적으로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농과원 농업유전자원센터에서 농업생명자원의 종합적 관리·보존·활용을 담당하고 있는데, 우리자원의 관리뿐만 아니라 국외자원의 이용·조사·이익 공유를 위하여 국가 간 협력을 확대해 갈 예정이며 대국민 홍보도 지속하겠다. 또한 내년 1월1일부터 전면 시행되는 PLS 제도를 안착시키고 농업현장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특히 문제가 예상되는 소면적 재배 작물에서 농약직권등록시험 지원 업무를 적극적으로 해나갈 것이다. 

이용범 농과원장 프로필
2004. 8.  서울대 바이오시스템공학과 박사
1990.07.13. 농업기계화연구소 연구직 임용
2008.08  농업공학연구소 기초기술공학과장
2008.10  국립농업과학원 생산자동화기계과장
2009.01  농진청 연구정책국 실용화기술과장
2009.09  연구정책국 연구정책과장
2011.07  국립농업과학원 재해예방공학과장
2013.05~2015.02 농과원 농업공학부장
2016.03  농촌진흥청 연구정책국장
2017.02  4차산업혁명대응단장
2018.01~국립농업과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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