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농작업 기계화 기술보급으로 무·당근 파종 100%, 양채류 정식 50%에 이어 마늘·당근 수확작업 기계화율 향상에 나선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이광석)은 지난 9일 제주테크노파크(원장 허영호)에서 제주형 밭작물 수확기 개발 협약식을 체결했다.

올해 2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마늘, 당근 수확기계를 개발, 재배농가의 수익성을 높이고 농촌 노동력 부족문제의 해결에 나서는 것이다.

농가 고령화와 농업인구 감소로 인건비 상승에 따라 상대적으로 일손이 덜 드는 월동채소 재배면적이 증가해 과잉생산에 따른 수급불안이 반복되고 있다. 마늘·당근 등 인력이 많이 필요한 작목에 대해 인건비 절감대책이 매우 필요한 실정이다.

하지만 제주도는 농기계 제작 업체 규모가 영세해 제주형 농기계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특히 마늘·당근 수확기는 없어 밭작물 농기계화율은 매우 낮은 수준이다.

이에 농업기술원은 지속 가능한 제주농업 육성을 위해 2015년 미니결구채소 수확기, 소형목재파쇄기 특허출원, 2016년 마늘파종기 구조개선, 브로콜리 운반차 개발 등 제주형 농기계를 개발·보급해 오고 있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생산자, 업체, 행정이 참여하는 농기계 개발 협의체를 구성해 제주 지형에 알맞은 농기계를 개발하고 농기계 보급으로 농촌 노동력부족 해결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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