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산 · 산동 2개소 453대 운영
작년 임대실적만 4000여 회
고령농 · 여성농 · 소농 위주로
농기계교육 강화로 안전이용

윤종경 전문경력관

지난 2009년부터 설치·운영되고 있는 경북 구미시농업기술센터 농기계임대사업소는 현재 선산본소와 산동분소 등 2개소에 101종, 453대의 기계를 보유하고 있다. 선산본소에 346대, 산동분소에 107대를 구비하고 있으며, 약 3,482명이 회원등록을 마치고 농기계임대사업을 이용하고 있다. 구미시는 주로 밭작물의 파종·이식·수확 작업에 필요한 기계 위주로 고령농, 여성농, 소농 위주로 농기계를 임대하고 있다.

정인숙 소장은 “날로 늘어나는 농기계 수요에 맞춰 실수요자 중심의 농기계를 확보해 영농의 편의성을 제공하고 보다 많은 농업인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다. 

농기계임대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농촌지원과(과장 이승철)의 윤종경 전문경력관은 “기계를 단순히 빌려주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농업인이 허리 좀 덜 굽히고, 같은 일을 해도 채산성을 높일 수 있는 작업 방식의 개선을 도모하는 것이 임대사업을 통해 우리가 담당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한다.

구미시의 농기계관련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윤종경 농기계교관은 “예전에는 하나하나 인력으로 농사를 짓던 양파재배만 하더라도 지금은 전 과정의 기계화가 완성됐다”며 “그럼에도 어떤 기계를 어디에 써야 할지 모르는 농업인이 부지기수여서 많은 농가는 여전히 허리 굽히고 쪼그려 앉아 하루를 꼬박 밭에서 일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말한다.

그는 “양파 재배서 가장 곤욕이었던 파종작업의 기계화가 보편화되면서 모종을 기르는 육묘단계까지 좋은 기계가 개발돼 보급되고 있다. 심지어 양파이식에 적합한 모종크기로 순을 자를 수 있는 전엽기라는 것이 일반화될 정도다”라고 말한다.

윤 교관은 “힘은 덜 들이고, 품삯은 아낄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굳이 농민이 기계 쓰는 일을 마다할 이유가 없지 않는가”라며 “우리 교관은 임대사업을 담당하면서 단순히 농민이 찾는 기계를 내주고 돌려받는 일만 신경 쓸 게 아니라, 농민이 어떤 작업을 하려고 기계를 쓰는지 또 그 작업을 조금 더 편하고 생산성 있게 하려면 어떤 기계를 이용하면 좋고, 또 제대로 된 사용법은 무엇인지를 교육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한다.     

구미시농업기술센터 농기계임대사업 담당자들이 선산본소를 배경으로 기념촬영했다.
구미시농업기술센터 농기계임대사업 담당자들이 선산본소를 배경으로 기념촬영했다.

본격적인 봄철 농번기를 앞두고 구미시 농기계임대사업소는 논두렁조성기, 퇴비살포기, 비료살포기, 목재파쇄기, 회전쟁기, 굴삭기 등 제철에 쓰이는 기계의 정비·점검에 여념이 없다.

또 임대사업장에서는 대여에 앞서 농기계 안전점검, 임대농가에 취급조작 및 사용요령을 알려주고 있다. 농기계 이용교육을 희망하는 농가는 누구나 임대사업장을 방문하면 농기계 사용 요령을 수시로 교육받을 수 있다.

구미시에서는 전화나 방문, 인터넷, 모바일앱을 통해 임대예약이 가능하며, 1인이 최대 3일까지 예약할 수 있다. 최근 전자보드를 설치해 예약접수의 투명성 및 신뢰성을 높였으며, 농기계 배달서비스 시범운영과 정비기능 강화로 사업의 내실화를 꾀하고 있다. 

구미시 임대사업소는 2013년 한해 2,139건의 임대실적으로 약 8,042만원의 임대료 수입을 기록했었는데 2015년에는 임대횟수가 2,900여 건에 달했고 지난해엔 3,951번의 임대로 임대료 수입으로만 약 1억6,775만원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윤종경 교관은 “노후농기계 및 임대장비의 특성상 마모와 고장발생이 잦아 수리비용이 큰 부담이며 출고, 반납, 세척 등 기본규정을 어기는 사용자로 업무에 차질이 크다”며 “농번기에 맞춰 휴일에도 근무를 해야 하는 날이 많은데, 무기계약직의 경우 휴일근무수당이 부족해 수령액이 줄어드는 일로 사기가 떨어지고 있다”고 토로한다.

그는 또 “한정된 인력과 예산으로 최상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늘 노력하고 있지만 구조적 한계를 극복할 수는 없다”며 “사전교육 강화로 고장율 감소 및 농가의 자가 수리능력 배양을 이끌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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