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기술이전, 의견 수렴 후 2019년 보급 예정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여름철 온실냉방 시 발생하는 열기와 겨울철 온실난방 시 발생하는 냉기를 지하수층에 저장해 두었다가 다른 계절에 꺼내 온실 냉난방에 쓸 수 있는 ‘지하수층 계절 간 축열 온실냉난방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은 히트펌프에서 발생하는 열기와 냉기를 충적대수층(지하수가 있는 모래, 자갈층)이 발달한 하천 주변의 지하수층에 저장해 두고 필요시 20∼30m 깊이에 설치한 냉·온수관정으로 뽑아 올려 히트펌프의 열원으로 이용하는 기술이다.

여름철 온실냉방 시 히트펌프 응축기에서 배출되는 25∼30℃의 온수를 지하수층에 저장한 후 겨울에 이를 뽑아 올려 히트펌프로 온실난방에 이용하고, 겨울에는 반대로 히트펌프 증발기에서 배출되는 7∼12℃의 냉수를 저장한 후 히트펌프를 이용해 온실냉방에 사용하는 시스템으로써 히트펌프의 효율을 20% 향상시켰다.

농촌진흥청은 이번에 개발한 ‘지하수층 계절 간 축열 온실냉난방시스템’에 대해 특허등록(제10-1715752호)과 기술이전을 완료했으며, 14일 충남 부여의 방울토마토 재배농가에서 현장연시회를 갖고 의견 수렴 후 2019년부터 보급할 계획이다.

실제 방울토마토를 재배하는 농가에서 실증 시험한 결과, 겨울철 영하 13℃에서도 온실 내부는 평균 15℃를 유지했다. 면세등유를 사용하는 온수보일러보다 난방비용은 78%,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38% 줄일 수 있었다. 또한 여름철 온실의 냉방이 가능해 방울토마토의 수확량을 25% 증가시켰다. 특히 이 시스템은 설치비가 고가인 기존 지열 히트펌프의 지중 열교환기 대신에 20∼30m 길이의 관정만 필요하므로 일반적인 수직밀폐형 및 개방형 지열시스템보다 설치비를 약 30% 정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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