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온실인상기술'
농가 생산기반 역할

“전남 장흥의 한 파프리카 재배 비닐온실 인상 시공이 기억에 남아요. 1평당 생산성이 35.6kg밖에 안됐는데 온실인상 후에 60kg이상으로 올라갔죠. 생산성이 70%이상 향상됐을 뿐 아니라 좋아진 환경 덕에 버려지는 작물이 줄고 근로자들도 더 즐겁게 일하게 됐다고 합니다.”


다수의 특허와 신기술인증을 받은 ‘온실인상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신동창 화신농건(주) 대표의 말이다. 1992년 설립된 온실시공 전문회사 화신농건(주)이 생각하는 가장 큰 가치는 안전한 첨단온실을 건설해 농업인들이 건강한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생산해 소비자들에 공급하도록 하는 것이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온실인상기술은 기존의 낮은 비닐·유리온실을 높여 광, 온도, 습도 등 온실환경을 개선해 농산물 생산 증대에 기여하는 기술이다. 기존 온실의 낮은 측고를 올리는 방식으로 신축대비 투자비를 절감하면서 생산량 증대가 가능하다.



“유리온실 측고인상 시에도 만족도가 높습니다. 경남 창원시 마산 농가에서는 온실인상기술 적용으로 온실을 1.5m 인상한 결과 내부 환경이 쾌적해지면서 작물 상품성이 높아지고 생산량도 증가했어요. 이 시공을 계기로 네덜란드 등 외국기술보다 더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화신농건 기술과 타 기술의 차별성은 철저한 구조안전 사전검토를 통해 내재해형에 적합한 구조보강 작업을 한다는 것. 또 온실전용 인상장치를 기둥마다 설치해 순차적으로 1회 5cm씩 인상하고, 온실 내외부에 전도방지장치를 설치해 최대한의 안전성을 확보한다. 특히 그동안 유리온실 인상은 전적으로 외국업체에 의존해왔으나 온실인상기술이 개발됨으로써 수입대체 효과도 기대된다.



측고를 2m까지 높이는 온실인상기술의 효과는 여러 장점으로 나타나고 있다. 여름철 고온억제 1~5°C, 겨울철 생산온도 안정 4~5°C, 습도유지 80%, 환기량 증대 14.8%/m이며 32~70%의 생산량 증대와 구조보강을 통해 안전성도 증대된다.


온실인상은 장기적으로 안정된 생산기반을 만든다는 의미가 가장 크다. “태풍을 견딜 만큼 안전성을 인정받고, 농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결과와 지표 등이 나오는 것에서 자부심을 느낍니다. 5~20년 된 온실들이 인상을 거쳐 최소 30%이상 생산량이 늘어난다면 안정된 생산성과 농가소득의 확대가 일어나리라 생각돼요. 지자체 예산이나 농가 투자부담 등이 장애물이 될 때 안타깝습니다.”


신 대표는 온실인상이 ICT 도입 등 스마트온실의 준비 개념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ICT에 앞서 온실 환경의 안정이 선결돼야 하기 때문이다. 인상을 통해 온실 체적이 커지면 ICT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으며, 좋은 환경에서 ICT 설치시 효율이 배가될 수 있다는 것. 따라서 온실인상과 ICT를 병행해 기술 보급을 하는 정책 방안도 고려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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