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첨단농축산기자재박람회'폐막… 1만3천여명 참관
"첨단 기술 무장한 ICT 축산기자재 시장이 확장되고 있다"


수출 위주 농기자재 전문 전시회 추구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농업기술실용화재단과 일산 킨텍스가 공동주최로 진행한 ‘2017 첨단농축산기자재박람회’는 ICT(Information Communication Technology, 정보통신기술)를 접목한 축산기자재를 앞세워 1만3,000여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특히 이번 박람회에서는 ‘스마트축사관리시스템’이 눈길을 끌었다. 이 시스템은 관리자가 농장에 출입하지 않아도 스마트폰으로 축사 내 온습도 조절과 사료 급이 등을 원격으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을 갖췄다.
양계 전문 축사관리시스템 개발업체인 한밭아이오티 정진해 대표는 “요즘은 축산업이 규모화되면서 많은 가축을 보다 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 각광받고 있다”며 “앞으로는 한국형 스마트팜 구축을 위한 여러 기술이 개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장에서 만난 양계 농가들은 ‘스마트축사관리시스템’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전북 익산의 양계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최모씨는 “환경·급이·음수 데이터를 스마트폰으로 한 번에 보고 활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며 “보다 손쉽게 정확한 농장 관리를 하길 원하는 농가들에게 적극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어 “훗날 고령화 농가들이 더욱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처럼 이번 행사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만 있던 것이 아니다. 참가업체 중 70~80% 업체들이 박람회 홍보에 대한 불만감을 토로했다.


모 참가업체 대표는 “박람회 홍보에 대해서 많은 신경을 쓰지 않은 것 같다”며 “접근성 문제인지 홍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인지 실수요자는 커녕 일반 참관객마저 발길이 뜸했다”고 혀를 찼다.


이어 “아직은 시작단계라 놓치고 있는 부분은 당연히 생길 수 있다”며 “여기서 나오는 애로사항들을 하나하나 잘 새겨들어 다음 행사에는 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박람회는 ‘농축산업의 ICT 융복합 기술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의 미래 농업관, 첨단 농기자재관, 첨단축산기자재관, 6차산업 및 도시농업관 등 총 4개의 전시관이 운영됐다.


해외 25개국 102개사 해외바이어를 초대하는 등 우리나라의 우수한 농기자재 기업과 거래상담을 통해 ‘수출을 위한 국내 농기자재 전문 전시회'가 목표다. 3일간 현장에서 체결된 수출액은 72억원으로 집계됐다.


류갑희 실용화재단 이사장은 “첨단농축산기자재박람회는 우리나라 농기자재 분야의 우수한 기술력과 경쟁력을 키워 해외로 진출하기 위한 발판으로 우리 농기자재 산업의 발전을 이끄는 주춧돌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침체된 농기자재 산업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경제의 선순환에 활력을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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