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성서 복지중심으로 변화


농촌진흥청은 한우, 젖소, 돼지, 닭, 오리 등의 섭취량과 소화율을 과학적으로 예측하고 분석한 한국가축사양표준 3차 개정판(사진)을 발간했다.


앞서 발간된 사양표준이 가축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면 이번 개정판은 영양물질의 배설을 최소화하고 복지를 고려한 사양 등 주로 친환경 축산에 중점을 두고 있다.


모든 가축을 대상으로 한 표준사료성분표는 국내 사료분석기관(한국사료협회, 농협경제지주, (주)축산연구원, 한국단미사료협회)과 공동으로 사료원료의 구매 변화를 반영해 작성됐고, 수입 원료사료를 비롯해 농식품 부산물과 수입 풀사료까지 각각의 자료 범위가 확장됐다.


농진청 관계자는 “이번 개정판을 활용하면 원료사료의 대부분을 수입하는 우리나라 실정에서 사료비를 10% 정도 줄일 수 있다”며 “분뇨와 온실가스 배출량도 각각 12%, 2% 정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과학 축산의 기준이 되는 ‘한국가축사양표준’은 농진청과 관련 산 · 학 · 연 전문위원으로 구성된 한국가축사양표준위원회에서 제정했다. 2002년 처음으로 4개 축종의 사양표준과 표준사료성분표를 제정한 이후 2007년 1차, 2012년 2차에 이어 올해 3차로 개정판이 나왔다.


오영균 농진청 영양생리팀 과장은 “앞으로도 가축 사육 환경의 변화를 반영해 한국가축사양표준의 완성도를 높여나가 사료비도 절감하고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축산물 생산기반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농기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