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용 드론 10여개 업체 출품
절반이 소프트웨어 자체 개발
국산화 '눈앞'

국내 농업용 드론 기술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한 ‘2017드론쇼코리아’에서는 국내 농업용 드론 및 관련 산업체가 대거 출품했다.


이번 행사는 총 88개 업체가 300여 부스로 참여해 2만5,000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아 지난해 대비 50%이상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농업용 드론을 출품한 업체가 10개로 전체 참가업체의 10%가 넘었으며 비행 및 기체작동에 대한 소프트웨어를 직접 개발한 업체가 그 중 절반을 넘어 농업용 드론의 국산화가 머지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무엇보다 농업용 드론의 비행을 장시간 가능케 하기 위한 배터리 관련 기술들도 선보여 향후 비행시간이 짧다는 단점을 해소한 드론의 출현도 기대해볼 수 있다.
또 농업용 드론 리모팜을 출품한 유콘시스템은 전시회 입구에서부터 행사 참가업체 중 최대 규모로 전시하며 이목을 끌었다.

한편 행사 내 함께 진행된 컨퍼런스에서 산업통상자원부는 향후 3년간 2천억 원 대, 국토교통부는 향후 5년간 3,000대의 공공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농업용 드론과 관련한 화보를 살펴보면서 향후 달라지는 농기계 산업의 지형을 예측해본다.

이번 전시회에서 최대 규모로 출품한 유콘시스템은 국방용 무인기 제작 및 시스템 개발업체로 민수사업까지 영역을 넓혀 전력감시용, 택배용, 농업용 드론을 새로 선보였다. 특히 농업용 드론 리모팜은 충돌 방지 및 자동비행 기능으로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호그린드론은 RTK GPS방식을 이용해 오차범위를 10cm 이내로 줄인 드론을 출시했다. 특히 자체적인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업체로 다른 드론업체의 기체에 적합한 소프트웨어만을 전문적으로 거래하기도 한다. 주로 중국의 DJI사의 소프트웨어를 수입해왔던 국내 드론업체들에게 희소식이다. 이들은 현재 앱으로 생육환경 정보를 수집해 농업 의사결정을 하는 딥 러닝 방식을 개발 중이다.

드론의 핵심은 비행을 위한 배터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기도 테크노파크의 지원을 받아 전시회에 출품한 투엠아이는 배터리를 급속 충전시키면서도 수명을 유지할 수 있는 충전기술을 선보였다. 충전 시 발생하는 고온의 열이 배터리 수명을 단축시키는데, 이 기술을 적용할 경우 급속충전 중 배터리 온도가 고온이 되지 않도록 전압을 조절한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는 리튬이온을 통해 모터형 드론을 1시간 20분 이상 비행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배터리가 출품되기도 해 장시간 비행가능한 드론이 출현할 것이라는 기대를 심어줬다.

농업 뿐 아니라 생산도 스마트해진다. 메이커 봇은 4차산업의 대표주자 3D프린터를 이용해 드론 기체를 제작하는 시연을 했다.

경기도 테크노파크의 지원을 받아 출품한 드론텍의 소프트웨어는 위치인식과 자율비행을 결합한 프로그램이다. 드론과 프로그램을 연동시켜 구글맵위에 비행해야 할 영역을 직접 그려서 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가 직접 컨트롤러를 들고다닐 필요가 없다.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이번 전시회에는 휴인스(왼쪽), 골드텔(가운데), 대한무인항공서비스(오른쪽) 등 국내 업체들이 자체 기술로 제작한 드론을 대거 출품해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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