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기술 역량강화·영농기술혁신등 통해
올해 64개 과정 2,000명에 전문교육 진행



강원도농업기술원 미래농업교육원은 1959년 1월1일 ‘강원도농도원’으로 출범해 반세기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농업인 대상 전문 교육기관이다. 이곳에선 농업인을 대상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농업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지역농업 발전을 선도할 핵심농업인 양성을 위해 현장 위주의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미래농업대학 운영은 물론 16개 과정의 농정시책분야, 농정협업분야(15개 과정), 농업정보화분야(9개 과정)의 교육으로 개방화시대에 대응하는 국제 경쟁력을 갖춘 전문 강소농업인 육성에 힘쓰고 있는 것이다.
특히 강원도 미래농업교육원은 농기계 교육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17개 과정의 농기계기술분야를 필두로 여성농업인 농기계 기초조작기술 등 31개 과정의 농기계기술역량강화, 영농기술혁신(16개 과정) 등을 통해 올해만 64개 교육과정에 약 2,000명의 농업인을 대상으로 실습을 병행한 전문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강원도 미래농업교육원 농기계관련 64개 교육과정 중 △농업기계 안전이용 교육 △여성친화형 농업기계교육을 중심으로 도 기술원과 시군농업기술센터 등 지방농촌진흥기관의 농기계 전문 교육현장을 살펴본다.

농업기계 안전이용 교육

11기에 걸쳐 420명에 기종별 안전수칙등 숙지시켜

정비교육과 함께 4천여만원 투입 부품교체지원까지

미래농업교육원은 강원도내 시군 농업기술센터와 연계해 올해 총 11회의 교육과정을 개설해 농업기계 안전이용 교육을 실시했다. 총 11기의 교육을 통해 420명의 농업인이 참여했다. 이들은 교육이수와 함께 트랙터 202대, 경운기 215대, 관리기 57대 등 모두 807대의 보유 장비에 대한 정비교육을 실시했는데 미래농업교육원은 총 4,250여 만원을 들여 부품교체를 지원하기도 했다.
제1기 교육과정은 지난 3월31일과 4월1일 양일간 원주시 소초면과 문막읍 마을회관에서 트랙터, 경운기 등 6개 기종 49대의 농기계를 보유한 41명의 농업인을 대상으로 펼쳐졌다. 이들은 트랙터 등 주요 농기계 안전기술 및 도로교통 법규, 농기계 고장예방교육 및 기종별 안전수칙 등에 대해 교육했다.
2기 과정은 지난 4월에 태백시 상수동, 역둔원동 마을회관에서 3기는 양구군 도사리길, 학안로 마을회관, 4기는 인제군 후평동길, 서화길 마을회관에서 각각 진행됐다. 또 5월에는 5기 과정이 속초시, 동해시(6기), 삼척시(7기)에서 열렸다. 이어 8기는 홍천군, 9기는 고성군, 10기는 평창군, 11기는 횡성군에서 교육을 실시했다.
유정영 주무관은 “미래농업교육원 주관 농업기계 안전이용 교육은 시군 농업기계 기술교육 및 안전이용육과 병행 추진해 농업인의 참여가 높다”라며 “보유 농기계 정비가 필요할 경우 부품비를 일부 지원함에 따라 농업인의 관심이 특히 높아 교육 횟수와 지원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다.

여성농업인에게 꼭 필요한 농업기계 교육

올해 6차례 여성친화형 농업기계 교육과정 개설, 운영

소행트랙터·관리기·방제기등 안전이용·정비기술 병행


밭농업은 농가의 주요 소득원지만 많은 노동력을 필요로 한다. 이에 비해 농촌노동력은 빠르게 고령화·여성화되고 있다. 갈수록 농사지을 사람이 없어 지속적인 밭농사마저 장담할 수 없는 실정이다.
박공주 농촌진흥청 역량개발과장은 “우리나라 농업노동력은 1990년말 이미 초고령사회로 들어섰고, 여성농업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51.3%로 커졌다”고 진단한다. 그는 “기계화가 잘 된 논농사와 달리 밭농업에서 여성농업인의 노동시간이 남성보다 훨씬 길다”며 “고된 밭농사의 짐을 덜어낼 수 있는 밭농업의 기계화는 여성농업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농진청은 지난해부터 전국 도농업기술원과 시군농업기술센터를 중심으로 여성농업인을 대상으로 농기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 약 6만명의 여성이 농업기계에 대한 이해, 안전사고 예방, 농업기계 운전법 등을 실습과 함께 교육받고 있다. 낯설기만 했던 농업기계 조작을 직접 해 본 여성들은 좀 더 쉬운 조작법에 대한 요구부터 새로운 기계 개발에 대한 의견까지 다양하게 쏟아낼 정도다.
강원도농업기술원 미래농업교육원에서는 올해 총 9차례 여성친화형 농업기계 교육과정을 개설해 운영했다. 지난 6월부터 시작한 여성친화형 농기계 교육은 춘천시 여성농업인을 대상으로 제1기 교육이 실시됐다. 이들은 소형트랙터, 관리기, 방제기 등 여성친화형 농기계 운전실습을 통해 안전이용과 정비기술을 익혔다. 2기는 원주시농업기술센터서 열렸고, 이어 홍천군(3기), 동해시(4기), 평창군(5기), 고성군(6기), 인제군(7기), 양구군(8기), 영양군(9기)에서 진행됐다.
유정영 주무관은 “고된 밭농사를 경험해 온 여성농업인들이 여성친화형 농기계 교육을 통해 농기계를 직접 운전해 보면서 많은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한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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